본 연구를 수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라포 형성 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점을 밝힌다. 예비 연구기간은 20143월 첫 출강과 동시에 시작돼 201612월까지 진행되었다. 자연스럽게 그들과의 라포 형성기간이기도 하였다. 라포 형성과 최적의 치매예방 놀이를 완성하는 기간을 대략 1년 정도를 계획했었는데, 1년이 경과된 후에도 경로당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출강하길 원해 201612월까지 출강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경로당 노인들과 많이 가까워졌고 신뢰 이상의 관계가 형성되었다. 그 당시 간헐적으로 참석했던 5명의 연구 참여자들도 그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에 연구자를 대하는 태도가 처음부터 우호적이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둘째, 연구 대상이 대도시의 노인이라는 점이다. 노인의 경우 건강상태와 질병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도 심신의 능력 차이가 심하듯이 대도시 노인과 그 외 지역에 사는 노인과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자라온 환경과 여가문화 경험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에 치매예방 놀이를 노인관련 현장에 적용하기 전에 대상의 심신 상태와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어 본 연구를 수행하며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노인여가 영역의 체계적인 유형화가 선결되어야 한다(전남희·조원일, 2018). 각 영역마다 목적하는 바와 대상의 심신 상태도 다르고 그에 따른 명칭이나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들이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용되는 용어와 기능적 요소들은 영역의 구분 없이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용어의 혼용으로 인한 문제는 특히 학술현장에서 많이 나타났는데 발표되는 논문마다 용어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거나 통일되지 않고 있었다. 이 문제가 지속된다면 후속 연구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구자도 본 연구를 수행하는데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이는 노인여가뿐만이 아니라 전체 여가 영역의 학술적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기능적 요소의 경우에도 각 영역마다의 경계가 모호해진지가 오래인데, 이는 학술 현장이나 유튜브를 통해 본 실천현장이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는 기능적 요소들의 개발이 선행돼야 풀릴 수 있는 과제이다(노상은·전남희, 2018).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노인의 심신 상태에 맞는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한계를 드러날 것이다.

 둘째, 노인여가 영역의 유형화나 프로그램 개발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가 운영하는 전문 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에 여가 관련 협회는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금은 많은 협회가 활동(전영수, 2005)하고 있고, 그 활동 영역 속에는 노인여가와 관련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협회가 거의 대동소이하며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회 본연의 목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보다는 교육생 모집과 양성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 증가할 건강한 노인세대를 대비하여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전담하여 개발하고 실제 검증을 통해 보급하는 역할만을 수행할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의 설립이 고려돼야 한다.

 셋째, 노인여가전문가의 양성이다. 현재 노인여가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이나 학교를 보면, 노인여가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여가 협회와, 여가 관련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전문대학의 학과에서 주로 양성하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각 협회는 일정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교육도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이라기보다는 협회에서 정한 커리큘럼과 시간을 이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학에서는 한 학기 교양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데 협회에서의 이수 시간보다 길게 배정돼 있어, 이론과 실습을 제대로 계획하면 그나마 전문 진행자를 양성할 수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실천현장의 전문가라고 해도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는 강사로서의 기본 조건(학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강의할 수 없는 행정적인 방침으로, 실력보다는 조건을 우선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의 경우는 개설할 수 있는 학과에서조차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협회나 학교에서의 교육이,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노인여가전문가 양성에 관심을 갖고 검토를 할 시점이라고 본다(노상은·전남희, 2018)

 넷째, 노인 관련한 복지관의 노인여가 프로그램 예산이 상향 조정돼야 한다. 노인여가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그 내용을 보면 오랜 기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으며, 노인여가 프로그램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에게 지급되는 강사료도 오르는 물가와 대비해 보면 거의 변동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경험 많은 전문가들은 사회복지관에서의 활동을 배재하고 있고, 주로 초보 강사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출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질이 개선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노인 관련한 복지관의 노인여가 프로그램 예산이 상향 조정돼야 양질의 강사들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최고 결정권자의 전향적인 생각이 있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후속 연구로 본 연구에서 한계로 지적한 내용을 보완하여, 본 연구에서처럼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효과성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건강한 노인에게 치매예방이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지만, 치매예방 활동은 건강할 때부터 시작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용할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건강한 노인의 심신 상태에 적절한 난이도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노인여가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본적인 속성도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상의 심신 상태와는 맞지 않게 지나치게 어렵거나 쉽다면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또한 치매예방적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즐거움과 재미가 없다면 반감(이정훈, 2012)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입증된다면 계속 젊어지고 있는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진일보할 것이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S 경로당은 연구자가 예비 연구를 위해 찾았던 여타 경로당에 비해 밝은 분위기였으며, 교육과 행사를 구분하여 배우고 즐길 줄 아는 훈련된 분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하고는 다르게 출석하는 동료들끼리 서먹한 관계들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한 관계들은 아니라고 했으며, 어떤 이는 하루 종일 있어도 아무 말 없이 왔다가 돌아가는 동료들도 있다고 하였다.

 예전의 노인은 자신의 일차적이고 전반적인 지원을 가족 중심으로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노인 스스로도 주변의 새로운 비 혈연관계망을 중심으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이지현·한경혜, 2012). 특히 연령의 유사성을 지닌 노년기 친구들은 공통의 가치, 흥미, 경험 등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유된 코호트(cohort)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질감이 형성되며, 생애 과정상 같은 단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들이 지역 경로당을 이용한다는 것은 가족이외에 또 다른 동년배 동료들과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심리적·정신적 안녕을 추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다(박경숙, 2000). 따라서 경로당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활동형태는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개인의 건강만을 위한 목적이라면 경로당이 아니어도 충분히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 경로당은 토, 일을 제외하고 주 5회에 걸쳐 다양한 노인여가 프로그램 강사들이 파견 나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 연유라서 그런지 항상 밝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도출된 의미 단위를 보면 동료들과 많이 친해지는 계기가 됨’, ‘경로당에 자주 오게 됨’, ‘우리 스스로도 팀을 만들고 기다림’, ‘내 짝()이 없으면 찾게 됨’, ‘스킨십은 친교 활동에 도움이 됨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동료들이 경로당에 출석했는지 그다지 많은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참여를 통해 전화도 하게 됐고 빨리 출석하라고 재촉하기도 하였다고 하였다. ’경로당에 자주 오게 됨우리 스스로도 팀을 만들고 기다림에서 알 수 있듯이 동료들 간의 친교가 형성되고 관계가 원활해졌음을 의미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서로 스킨십을 통해 가까워졌다는 대답을 많이 하였다. 예상하건데 이 의미단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동안에 노인여가 프로그램이 동료들과 몸을 맞대거나,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은 없었거나, 많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A 예쁜이)

 원래 저이가(상대가 알지 못하게 손짓하며)경로당에 오면 자기 혼자서만 있다가 가고 그랬는데, 이거 같이 하고서는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 말도 많이 하고, 알고 보니 저이가 원래 저런 성격일 수밖에 없었더라고, 나도 안 친했는데 많이 친해졌지. 내 옆에 와서 앉기도 하고 말도 걸어요(웃음). 얼마나 좋아! 참나. 나도 그래서 다른 사람들하고 많이 친해져서 좋아!

<그림 23> 현장 메모(특정 동료와의 관계)

(B 여사)

 간혹 빠지기도 하는데 선생님하고의 약속도 있고 동료들과 함께 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경로당에 계속 올 것 같아요. 빠지지 않고. 끝나면 안 오시죠. 계속 오셨으면 합니다.

(E 막내)

 혼자서 할 수 있나 못하지. 예전에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항상 시작하기 전에 안마, 두두르기 그런 거 하잖아. 집에 아무도 없는데 여기나 와야 안마라도 받지. 피로도 풀리고 좋지. 서로 만지고 그러면 정 들어. 내가 막내라 가끔 해주기는 하는데, 우리도 정든다니까. 그리고 스킨십을 하면서도 많이 친해졌어.

(C 여군)

 내가 예전에 선생님이 하시는 것을 계속 봤거든,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대충은 알거든 그래서 오실시간이 되면 우리 스스로가 팀 편성도 하고 하던 일도 마무리하고 준비하지. 선생님도 편하고 그래도 간혹 선생님이 팀을 바꾸더라고, 나는 선생님이 왜 팀을 바꾸는지 알지. 그럼요 나도 예전에는 선생님과 같은 일을 아니더라고 대충 알지요.

(D 청일점)

습관이 돼서 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양반을 찾아요. 동료들! 혹시 경로당에 빠지지는 않았나! 간혹 아파서 못 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 출발할 때 궁금하기도 하고, 왜냐면 나이가 들면 수시로 병원에 가거든 그이도 나를 찾더라고, 항상 옆에 앉고 많이 친해. 이젠 짝궁이지(웃음).

<그림 24> 연구 현장(실버오델로 2차, 9회) 2018. 08. 09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도전의식은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가 설정한 수행 목표에 도달한 후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한 노력이며, 이는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원시시대에서의 도전이 생존의 수단이었다면 현대사회에서의 도전은 자신을 개발시키려 하는 미래지향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이주훈, 2011). 건강한 노인들에게도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듯이, 도전은 젊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아니다.

 본 연구의 연구 주제는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이 치매예방 활동으로서의 효과성을 보고자 한 것이다. 이는 건강한 노인이 현재의 건강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연구 참여자들의 목표이기도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연구 참여자들의 도전의식이란 건강한 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향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표 26> 도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하위 영역

출처: 이주훈(2011: 9) 정리

 의미 단위를 보면 젊은이들이 하는 것도 해볼 욕심이 생김’, ‘ 더 어려운 것 도 도전할 욕심이 생김’,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음으로 도출되었다. ‘젊은이들이 하는 것도 해볼 욕심이 생김은 신체적 활동을 의미하는 내용이었고, ‘더 어려운 것 도 도전할 욕심이 생김은 정신적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것도 해보고 싶다는 의미였다.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음은 문장 내용 그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였고 이외에도 남들이 하면 한 번 해보지’, ‘하자면 한다.’ 라는 진술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어렵게 시작하게 되면 포기하는 연구 참여자들이 발생할 것 같아 처음에는 쉬운 것부터 시작해 회를 거듭하면서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올렸는데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더욱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진술들이 나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패턴을 읽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위 8가지 도전의식이 함양된 결과일수도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B 여사)

 나도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레크리에이션 뭐 대충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치매예방이라고 해서 골치 아프겠다 생각했지, 걱정을 했는데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어른들이 하는 것을 준비해오세요. 한번 해보게(웃음). 하면 하겠더라고 하면 하지.

<그림 18> 현장 메모(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반 성인 게임 실시 후 반응)

(C 여군)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안할까 못한다고 할까! 그랬는데 하다 보니 하겠더라고... 언니들도 잘 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저번에 선생님한테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도 한번 해볼까하고 말씀드렸던 거예요. 그런데 물론 하면 잘은 못하겠지만, 하는 것이 의의가 있는 거잖아요. 이거 끝나면 선생님 계속 오시고 한 번 더 했으면 해요. 더 어려운 것도 선생님이 잘 아시잖아요.

(E 막내)

 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동하는데 다녔어요. 몇 년 전에 허리가 조금 아파서 그때부터 끊었지만, 다시 다녀볼까 생각도 해요. 자꾸 반복하다보니까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막내라서 다 나한테 물어봐요.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질적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연구자는 질적 연구와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거나, 연구 모임을 통한 지속적인 경험이 풍부할수록 유리하다(홍미연, 2016). 본 연구자도 질적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경험을 하였다.

 첫째, 연구자는 동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으로 질적 연구를 했던 경험이 있으며, 그 당시에도 질적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질적 연구회에 참석해 동료와 선·후배의 질적 연구 과제를 함께 읽고, 분석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도 질적 연구회에 계속 참석하면서 연구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자는 새롭게 연구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을 하였고, 매 수업 시간마다 제출하는 과제물은 항상 질적 연구 형식의 틀에 맞춰 습작하며 실전 연습을 실시하였다.

 이 외에 박사 3학기 과정에 개설된 질적 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했으며, 박사과정 입학과 동시에 가입했던 한국사회복지질적연구학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 워크숍에 참석해 질적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하였다. 또한 타 대학 교수가 주관하는 질적 연구 모임에도 참석해 견문을 넓혔다.

둘째, 연구자는 레크리에이션 이벤트 기획·진행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 전문가로서 봉사활동을 하며 노인 놀이 개발의 미흡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현장에서의 경험 외에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 2018년 학술현장의 동향 분석을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를 활용한 효과성 검증논문의 동향을 분석과 동년 실천현장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에 나타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영역별 대상과 기능적 요소 분석을 하였다. 연구자가 중점을 두고 파악하려 했던 내용은 각 영역별 노인의 심신 상태, 현장에서의 적용가능성, 게임성, 난이도, 흥미적인 요소, 기능적 요소. 진행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하였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실태와 한계를 파악했으며, 질적 연구자로서의 분석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셋째, 연구자도 노인여가 프로그램과 관련한 교육을 함에도, 외부에서 특별한 교육이 개최되면 적극적으로 참석하였다. 2013년에는 치매 노인에 관련한 교육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주관한 노인놀이치료사양성교육에도 참석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뉴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에도 참석해 색 다른 경험을 하였다. 이 같은 경험은 노인 놀이를 개발하고 응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넷째, 그 동안 연구자가 개발한 놀이를 노인여가 현장에서 적용해 본 결과가 긍정적이었기에, 노인 관련한 곳에 종사하는 분들을 상대로 연구자가 개발한 놀이를 교육하기 시작하였고, 교육 후 이수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일일이 보고서나 구두로 제출받았고 내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물들도 본 연구를 수행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본 연구를 위해 사전 방문계획을 세워 2018528일 경로당에 찾아가 당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노인들과 만나 연구 계획서를 드리고 구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2014년 예비 연구 기간에는 복지관에서 정해준 일정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본 연구를 위해 새로운 일정을 계획해야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예비 연구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분들 중 몇 명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경우도 있었고, 한 분은 사망하기도 하였다. 연구 참여 인원과 관련해 예비 연구 기간에 간헐적(4회 정도 참여)으로 참여했던 젊은 노인들의 연구 참여를 부탁하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1차 만남을 종료하였다.

 일정과 연구 참여자 확정을 위해 531일 요가 프로그램 강사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에 다시 만나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재설명하였고 새롭게 참여하는 노인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일정을 확정하고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총 연구 참여자는 13명이었고, 1차 프로그램은 65일부터 75일까지 매주 2회씩 10회를 수행하였고, 2차 프로그램은 723일부터 810일까지 주 5회씩 10회를 수행하였다. 1차와 2차 사이 공백 기간은 연구 참여자들의 개별적인 대·소사가 그 기간에 일부가 있어서 부득이 하게 휴식을 가졌고, 2차 프로그램이 주 5회씩 2주간에 걸쳐 진행한 이유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오기 전에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위해 합의한 사항이었다.

 아래 <15>는 본 연구의 실행 계획 및 자료 수집 기간이다. <16>는 세부 추진 계획이고 <17>은 본 연구에 활용한 치매예방 놀이 목록이다.

<15> 본 연구의 실행 계획 및 자료 수집 기간

<16> 본 연구 세부 추진 계획

<17> 본 연구에 활용한 치매예방 놀이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표 12> 세 영역의 제언 분류

출처: 노상은·전남희(2018: 124)

 

 세 영역 모두에서 프로그램 개발 부진을 말하고 있고, 전문가 양성과 유형화 문제를 제언하고 있다.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는 주 대상과 목적의 차이는 있지만, 노인의 개별적인 심신 상태에 따라 치매를 포함한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각 대상에 맞는 기능적 요소들의 개발이 있어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치매예방은 노인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때부터 예방 프로그램을 경험해야 효과적(이난희, 2010)이듯이, 현재 중대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는 중요하며, 그 효과가 어떠한 원리와 작동으로 나타나게 됐는지 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실천현장에서 노인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함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며 진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노인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연구 참여자들과 일정시간 동안 라포 형성 기간을 가졌으며 효과성만큼 그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 사례 연구를 통해 다각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질적 연구를 선택하였다. 아울러 연구에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들은 기존과는 전혀 다르거나 진행방법이 다른 형태를 취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기존연구와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노인의 심신 유지와 향상 즉 예방적 효과를 갖게 하는 효과성 선행연구에 나타나는 대표적 프로그램인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의 정의, 실제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 진행자의 역할과의 차이점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노인여가 프로그램으로 여기서는 노인 레크리에이션을 말한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정의를 보면 노화로 인해 심신의 기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회적으로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서 심신기능의 유지와 향상을 도모하고, 동료들과의 관계형성 등을 통해 여가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적 상실로 인해 파생될 문제를 완화시키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김홍록, 2003).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서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는 고유영역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영역이 모두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건강한 노인의 심신 상태에 맞게 축소, 단순화를 통한 활용 가능성은 기대되고 있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일반적인 형태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은 노화로 인해 심신의 기능이 쇠약한 노인이나 경미한 치매가 진행돼 정상적인 여가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이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경험을 통해 심신의 기능을 유지하거나 질병의 유지와 완화를 목적(노상은·전남희, 2018)으로 하며, 노인에 맞는 여가 생활양식을 개발, 유지, 표현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노용규, 2006).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는 고유영역의 기능적 요소를 갖고 있지 않고, 주로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를 차용해 대상 노인의 심신 상태에 맞게 축소, 단순화, 변형을 통해 활용하고 있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일반적인 형태

노인 놀이치료의 정의를 보면 심신의 저하나 결함을 회복함으로서 최소한의 능력 유지와 회복을 도모하고 이로부터 노인의 독립적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활동(신혜원, 2008)으로,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정의와 유사하다.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는 노인 놀이치료만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는데, 소도구나 소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실제 활용되는 놀이도구를 노인들이 직접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놀이치료의 일반적인 형태

 치매예방 놀이의 대상은 건강한 노인으로, 이는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의 대상과 같고, 기능적 요소는 놀이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맥락은 노인 놀이치료와 같다. 이 때의 대상은 노인 레크리에이션과 같지만 진행자의 역할에서 차이가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노인 레크리에이션 진행자는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대상자는 진행자의 지시대로 따라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도중에 따라하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 하더라도 계속 진행이 된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효과는 전적으로 노인 레크리에이션 진행자의 진행능력과 재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이정재·김현나, 2012).

반면에 치매예방 놀이는 핵심 구성 요소들의 제 기능과 유기적인 조합, 여기에 강화조건의 최적화가 관건으로서 진행자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만을 해주고 대상들이 진행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두 번 생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노인의 특성인데 반해, 치매예방 놀이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중에도 수시로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는 범위도 크고 빈번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 활동을 능동적으로 하고 성취했을 때 심신의 유지를 넘어 향상이 된다고 본다. 때문에 노인 놀이치료의 놀이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능적 요소로 놀이를 선택하고 개발하게 된 것은, 반복 수업을 통해 대상 중 단 한명이라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경우 참여하는 인원도 다수인 경우가 많고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의 대부분은 반복해서 활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놀이는 매 번 참여할 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개발의 확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요컨대 치매예방 놀이의 개념을 정리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에게 여러 번 생각하고 많이 움직이게 하고, 난이도 있는 놀이를 경험하게 함으로서, 한사람의 방관자나 낙오자 없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심신의 변화를 갖게 하는 활동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가 생기는데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신체적 특성의 변화이다. 노화과정에서 신체 각 기관 의 조절능력이 쇠퇴하고 외부자극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짐으로 인한 변화들은 노인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준다(박선태 외, 2015). 신체적인 노화는 대처능력의 저하, 보행능력 저하, 유연성 저하, 거동성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동반하여 심리적인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경제적인 역할이 위축됨으로 인한 자존감의 저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정 내에서의 역할 감소, 세대 간의 갈등 등이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심리적인 정서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 자신감 상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이게 만든다. 이 가운데 우울증은 인지기능 저하, 자격지심, 강박관념, 무기력증, 체중 감소, 식욕감퇴, 자살 충동을 부르기도 한다(송효주, 2009).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직장에서의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의 축소로 인하여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변화하면서 고립감과 소외를 경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직장에서의 은퇴 외에도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핵가족화의 영향도 있다. 사회적 변화가 부정적이게 되면 상실감이나 고립감, 의존성의 증가, 사기 저하 등의 문제를 양산하기도 한다(권중돈, 2010).

노화로 인한 부정적인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는 많은 노인성 질환뿐만 아니라, 계속 방치하거나 악화된다면 치매 발병의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라도 개별적으로 따로 떼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치매예방 놀이는 노인의 긍정적인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를 위한 역할이 함께 요구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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