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연구에서 비판과 논란의 소지는 엄격성의 문제이다. 엄격성이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해석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말한다(문희봉, 2015). 신뢰할 수 있는 연구란 공정하고도 윤리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고, 연구대상의 경험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그려낸 학술적 엄격성을 통해 획득한 것을 의미한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는 Deborah(2010)가 제안한 6가지 전략을 적용해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관계 형성이다. 질적 연구의 특징 중 대표적인 특징으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은 연구 외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사람들과의 편견을 없애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 오랜 시간을 관계를 갖게 되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는 거짓 정보의 제공이나 의도적인 왜곡 해석을 최소화 할 수 있다(최정호, 2014).

 본 연구자도 연구 참여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7개월 동안의 예비 연구시간을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로의 라포 형성에 집중했으며, 그 동안에는 연구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한 후, 이어진 4개월간의 프로그램 실행과 자료 수집 기간에도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능동적인 참여를 유지하며 원활하게 연구를 진행하였다.

 둘째, 다원화이다(유태균, 2005). 본 연구는 프로그램 경험과 관련한 사례 연구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의 경우 연구자의 경험적 편견으로 인해 그릇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하나의 사항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도 전체적인 맥락에 맞추었으며, 포괄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관찰일지,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다원화에 입각한 자료 수집과 자료 간 검증을 통해 분석을 하였다. 이 같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은 재차 확인하며 연구를 수행하였다.

셋째, 동료집단의 조언 및 지지이다(유태균, 2005). 어떤 연구든지 연구자 한 사람에 의해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연구 참여자에게 프로그램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 연구의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독단적인 판단에 제어할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보조 연구자와 함께 하였다.

넷째, 연구 참여자를 통한 재확인이다. 연구자는 자신의 해석과 코딩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와 다시 만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최정호, 2014). 또한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 방향 데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연구 참여자가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의문에 여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 확인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진술 내용을 감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의문이 발생한 경우 확인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가 원만했었기에, 연구자가 의도하는 방향대로만 진술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이런 경우 기간을 두고 재차 질문하고 확인하는 노력하였다.

 다섯째, 예외적 사례분석이다. 이는 연구자의 사전지식이나 경험으로 인한 편견을 방지하기 위한 것과, 연구자로서의 결점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는 사전지식 목록을 만들어놓고 편견을 통제했으며, 동료집단의 도움과 조언을 받았고 같은 경우라 하더라고 예외적인 사례가 없었는지 연구가 끝날 때까지 확인하는 것을 지속하였다.

 여섯째, 감사자료 남기기이다. 연구 진행 사항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선 연구 자료에 대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다(최정호, 2014). , 참여관찰,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수집 자료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보여주는 연구 일지 등을 남기는 것이다. 감사 자료를 남기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관계형성, 동료 지지집단의 도움, 연구대상을 통한 재확인, 다원화, 예외적 사례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적용하였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도 연구 일지를 남기는데 놓치지 않았고, 모든 내용은 컴퓨터에 기록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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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연구의 자료 분석 방법은 시기가 분명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료에 대한 분석은 사례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매 순간 이루어지며 참여자를 보는 순간에서부터 시작된다(홍예영, 2017). 또한 자료 분석은 연구를 준비함과 동시에 연구가 종료돼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사례 연구에서 자료 분석은 전체 사례의 전체적인 분석이 될 수도 있고, 사례의 특정한 측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자료 분석을 통해 사례의 맥락이나 사례가 나타나게 된 세팅이 풍부하게 된다(Yin, 2009; 송남영 2013 재인용).

 본 연구의 자료 분석에서는 범주 합산 혹은 직접 해석방법과 지속적 비교분석을 적용하였다. 범주 합산과 직접해석방법은 여러 가지 경우가 어떤 하나의 종류라고 얘기될 수 있을 때까지 경우들을 모으는 방식이다. 분석 과정은 특정 행위를 배열하고, 특성들을 범주화하고 직관적인 합산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은 지속적 비교분석 과정과 유사하다(박동자, 2010). 그렇기 때문에 자료 분석은 자료수집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순환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융통성 있게 이루어진다(이미선, 2015).

 본 연구에서는 Stake(1995)의 자료 분석과 해석방법을 사용하였고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1단계는 자료 정리와 내용 읽기이다. 참여관찰, 심층인터뷰, 그룹 인터뷰, 현장 메모를 통해 얻어진 원 자료가 프로그램이 실행된 날짜별로 컴퓨터에 구분되어 있는지를 우선 확인했는데, 이는 회 차별로 변화되는 모습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 연구자가 진술한 내용 중에 실제 얼굴표정이나 행동하고는 전혀 다르게 진술되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본격적인 분석을 위해 영상, 이미지, 텍스트 자료를 전체적인 맥락을 염두하며 보고, 듣고, 읽기를 반복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필사된 진술 내용만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의 오류가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할 때의 감정이나 억양 등을 파악하였다, 여기에 영상을 지속적으로 보며 연구 참여자가 말하고자 했던 그 순간의 전·후 상황 속에 실제 행동을 보면서 더욱 정확한 진술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중 갑자기 발생한 특별한 상황에 대한 연구자의 현장 메모도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이 같은 노력은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하여졌으며,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재확인을 해야 할 경우에는 유선으로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2단계는 의미 달기와 분류하기이다. 1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보고, 듣고, 읽고 추가로 자료 수집을 하면서, 동시에 이루어진 추상적 분석과 아이디어를 숙고한 후 자료가 말하는 의미에 따라 분류하였다. 원활한 분석을 위해 한글 파일로 전사된 자료를 엑셀(excel)로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1단계에서 분석한 추상적 개념들을 다시 확인하며 읽기 작업을 반복하며 고 분류하였다.

 의미를 달고 분류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의문이나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고 연구 참여자와의 통화나 미팅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은 계속하였다. 의미단위로 분류한 후에는 다시 그 의미 단위들을 여러 차례 읽으면서 의미단위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였다(김민정, 2016). 102개의 의미단위가 도출됐는데 이중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거나 연구주제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정리한 후 최종 도출된 의미단위는 47개이다.

 3단계는 의미단위들의 범주 합산이다. 이는 생성된 의미단위들을 조직하는 단계로 전사된 자료를 읽으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하고, 그 현상으로부터 발견된 개념을 찾고, 그 개념들을 범주화하여 요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로 특징화하는 작업이다(홍예영, 2017). 핵심은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세계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용어의 선택이 중요하다(홍예영, 2017).

 범주화 작업에서 각 주제들이 연구 참여자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모순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폈고 연구자 외에 지도교수와 연구회 동료들과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차 분석하였다(노상은, 2016).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11개의 범주와 2개의 차원을 도출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심층인터뷰는 질적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료 창출 방식으로 흔희 목적을 가진 대화로 알려져 있다. 질적 연구를 위한 인터뷰에는 보통 심층 인터뷰,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인터뷰라는 단서를 붙이는데, 이는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와의 계획적인 만남을 통해 특별한 종류의 정보를 얻는 과정이기 때문이다(고미영, 2013).

 연구 참여자가 노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깊이 있는 탐구와 풍성한 자료를 얻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예비 인터뷰 때의 경험을 살려 질문의 내용은 최대한 짧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들이 가장 편안한 장소로 생각하는 경로당의 개방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연구 참여자와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든 연구 참여자가 모인 자리에서, ‘인터뷰 내용은 연구에만 활용하고 전사처리 후 삭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선정된 연구 참여자들과의 첫 번째 인터뷰를 시작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설명하였다. 또한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연구 참여자가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일방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내용과, 연구 참여자는 실명처리가 되지 않음을 공지하였다.

 인터뷰는 총 2차례 이루어졌는데 1차 인터뷰는 1차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이루어졌고 2차 인터뷰는 2차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반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하였다. 녹음과 동시에 연구 참여자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연구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메모지에 기록하는 일도 병행하였다.

 1차와 2차로 나눠 인터뷰를 수행한데는 말하기를 힘들어하는 연구 참여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눠서 수행 했는데, 1차는 단일 질문으로 1차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느낀 소외를 진술하는 시간으로 정해진 시간 없이 이루어졌고, 2차는 반 구조화된 질문지의 내용대로 수행했으며, 간혹 진술이 길어져 질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듣게 되더라도 회귀하게 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청하였다. 단지 처음부터 질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만 연구 참여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회귀해 재차 풀어서 질문을 하였다.

<표 20> 반 구조화된 질문지

 1, 2차 인터뷰를 거치는 동안 연구 참여자들이 진술한 내용은 충분히 포화상태에 도달했지만, 2차 인터뷰 시, 반 구조화된 질문 내용에 따라 답변하는 식의 인터뷰로 인해 혹, 본인이 하고 싶은 진술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 같아 모든 연구가 종료된 후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표 21> 심층인터뷰 자료

 1차 인터뷰는 시간제한 없이 단일 질문에 의해 수행됐는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0분 정도였고 2차 인터뷰는 5명의 연구 참여자가 공히 40분 내외가 소요되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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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의 자료수집과 관련하여 연구 참여자의 자발적인 동의와, 수집과정에 필요한 기자재의 활용, 보조 연구자의 동석 등의 내용이 명시된 연구 동의서의 서명을 받은 후 자료 수집을 시작하였다.

 질적 연구에서는 자료를 수집할 때 적절성과 충분함의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적절성이란 탐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해 생생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알아내 선택하는 것이고, 충분함이란 연구 현상들에 대해 충분하고 풍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자료가 포화상태에 도달하도록 수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Morse & Field, 1995; 장혜영, 2014 재인용).

 연구 참여자가 직접 제공하는 심층 인터뷰의 경우 본 연구 주제와 목적에 따라 치매예방 놀이를 경험한 후 생기는 변화를 보고자 한 것으로, 건강하고 젊은 노인이라는 조건과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진술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이외에 모든 자료는 4개월 동안 네 가지 다각적인 수집방법을 통해 포화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수집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연구자는 노인여가 프로그램 중 치매와 관련한 놀이에 관심을 갖고 종전과는 다른 놀이를 만들었고 새로운 진행방식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치매예방 놀이 개발 중 산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2014SS○○노인복지관에서 경로당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할 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노인놀이치료사과정에 응시해 선발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예비 연구를 시작하였다.

 복지관에서 처음 지정해준 ○○경로당에는 1회 출강하고 종료하였다. 그 곳에 노인들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수준이 낮으니 그만 오라.’는 통보가 왔다고 전해 들었다. 다음 두 번째 지정해준 곳 역시 2회 출강하고 종료하였다. ‘노래와 춤이 최고다.’ 역시 같은 이유와 절차로 종료하게 되었다. 이후 세 번째로 지정해준 경로당에서 예비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본 연구에 나오는 경로당이다.

 ○○경로당은 65세 이상 노인이 이용하는 곳으로 노인 대부분이 노화로 인한 경미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었지만,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없었다. 또한 특별하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은 없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경로당에는 연구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외에서 다양한 노인여가 강사들이 토, 일을 제외하고 출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경로당의 분위기는 비교적 활기찼으며 자율적이었고 교육이나 행사를 할 때는 체계적으로 질서가 있었다.

 연구자가 예비연구를 시작하기 전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를 준비할 때부터 예비연구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면 <13>과 같다.

<표 13> 예비 연구 준비 과정

 예비 연구기간에 총 참석인원은 1217명으로 노인들의 개별적인 사정이나 병원 업무 등으로 회수에 따라 인원 변동이 있었지만, 매 회 12명 정도는 항상 유지하였다. 연구 기간은 201436일부터 20161231일까지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제외하고 월 4회 실시, 27개월 108회를 수행하였다. <14>는 예비 연구기간에 수행했던 놀이 목록이다.

<표 14> 예비 연구 기간 중 활용한 놀이 목록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사례 연구는 개인이나 가족, 집단 또는 기관 등의 단위를 택하여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배경, 현재 상태, 환경적인 특성 및 상호작용과 관련한 심층적인 자료를 자연적인 상태로 조사·연구하여 알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로 깊이 있는 탐구를 하는 연구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정우열, 2017).

 연구 수행은 연구 참여자의 주관적 속성이 개입하는 대상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탐구하는 노력에 대한 구조적 형식으로, 이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의 조건 하에서 의미를 찾도록 돕고,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학술적 연구로 제시할 수 있다(김혜경, 2016). 이 같은 사례 연구의 특징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행동과 행위 개념 등을 관통하는 시선을 제공하고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통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박지연·이숙향·김남희, 2014). 사례 연구는 기본적으로 가설 검증보다는 현상에서의 통찰이나 발견 혹은 해석에 관심을 가질 때 실시하는 연구 행태로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로 총체적인 서술과 설명을 추구한다(고미영, 2013).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치매예방 놀이를 경험하게 한 후 그들에게 나타난 변화와 함께 그 변화가 일어나게 된 이유와 과정까지 보고자 한 연구로 그동안 발표된 효과성 관련한 논문을 면밀하게 고찰해야 했다. 또한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실천 영역으로 본 주제와 유사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실천현장을 유튜브를 통해 분석해야 했다.

그동안 효과성 관련하여 발표된 논문들은 대부분이 양적 연구로서 수치를 통한 결과위주의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결과의 중요성 만큼 그 결과를 양산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담으려 한 연구로 다양한 자료원이 필요했다. 특히 연구 참여자가 노인으로 말과 행동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영상 자료를 많이 구해야 했다. 여기에 매시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은 들을 수 있는 녹음자료와, 프로그램 중에 발생하는 상황을 포착할 수 있는 사진자료, 현장메모 등을 수집하였다.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연구 참여자들과 심층 인터뷰와 그룹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진 소외와 생각을 자료로 수집 했다. 이런 다중적인 자료는 분석에 있어서 자료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교차하여 분석할 때 귀중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이외에서 필요에 따라서는 연구자와의 사전 약속을 통해 만남을 이어갔고 여의치 않을 때는 유선상으로 인터뷰 자료를 수집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거나 반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질문에 대한 질적 접근 방법을 취하여 수행과정에서 형성된 궁금증을 풀어가며 도출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는 양적연구의 수량화된 데이터를 이용한 가설 검증 방법보다 특정 사례를 관통하고 있는 독특한 특성들에 대한 통찰력, 발견적 맥락, 맥락에 대한 해석에 초점을 두며 분석대상에 대한 이해와 특정 현상에 내재된 의도와 의미를 상황적 맥락 속에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동자, 2010).

 Yin(2003)은 좋은 질적 사례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좋은 사례 연구는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 연구 대상이 되는 사례가 국가적, 이론적, 정책적, 또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내재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좋은 사례 연구는 반드시 완전해야 한다. 완전한 사례는 경계성이 있어야 하고, 증거수집의 완전성을 포함해야 하며, 인위적인 영역의 배제를 통한 완전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좋은 사례 연구는 대안적인 관점을 포함해야 한다. 자료의 분석과 결과의 도출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 이론이나 문화적인 관점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얻어질 수 있다. 넷째, 좋은 사례 연구는 풍부한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섯째, 좋은 사례 연구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유기웅 외 2012, 재인용)는 내용을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견지하며 수행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효과성이란 인간의 심리 및 환경적인 요인, 집단의 목적과 목표개념이 확장되어 능률과 효율성보다는 효과성으로 주로 활용이 되어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의 척도로 주로 쓰이고 있다(정병천, 2010).

 아래 <5>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말하고 있는 효과성을 종합해 보면, 궁극적으로는 프로그램 실행 후 목표들을 성취하는 정도이다. 즉 프로그램이 대상자에게 적절하게 활용되었는지, 애초에 의도했던 데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포괄적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심영미, 2010).

 이 중 이용돈(2010)은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다음의 세 가지로 나타내고 있다. 첫째, 대상자에게 나타난 효과들이 과연 그 프로그램 때문에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 둘째, 나타난 효과들이 목표에 대비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여부, 셋째, 효과의 크기가 충분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인지의 여부이다. 이 가운데 대상에 나타난 효과가 과연 그 프로그램 때문인지, 아니면 우연한 사건들에 의해서 그러한 성과가 도출된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본 연구와 직결된다(이태영, 2004).

 특정 대상에게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효과성을 보는 연구들 대부분은 심신의 변화를 보고 있다. 아래 <10>의 선행연구 효과성 검증 내용을 보더라도 심신의 변화 유·무만을 보고 있을 뿐 그 변화가 프로그램의 어떠한 작동으로 인해 양산됐는지에 대한 내용까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 변화가 활용된 프로그램 때문일 거라는 확신을 갖는데 미흡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용돈(2010)에서 말하는 효과성 평가와 관련해서도 부합하지 못한다

 아래 <그림 8>은 치매예방 놀이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구성요소들의 제 역할과 유기적인 조합 그리고 이를 실행할 때의 강화 조건이 최적을 이루었을 때 그 효과성이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표> 사회복지 논문에 나타난 효과성에 대한 정의

 말하자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역할을 분담함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되고 결국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갖게 하는 역할이 협동이다. 그러나 단순히 협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활동이라 하더라도 그 활동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한다면 즐거움은 고사하고, 협동의 형태도 미비하거나 아예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호기심과 흥미를 제공하고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도구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능적 요소로 놀이를 선택한데에는 놀이가 가지고 있는 회복적인 요인과 다른 기능적 요소가 갖고 있는 않은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노인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것들이다. 여기에 팀 편성과 경쟁(적당한 긴장)이 더해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작동으로 노인의 신체·정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아래 선행연구 <9> 유사 영역의 검증 요인에 유의미한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사회적 변화도 중요한데 이것은 노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노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와 상실감,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한 사회성의 쇠퇴와 상실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활동을 위축하게 한다. 이는 치매예방 놀이 속에 내재하고 협동의 장점과 도구 활용을 통한 호기심 자극, 놀이가 가진 회복적인 역할 그리고 강화조건이 더해진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말하는 효과성이란 치매예방 놀이 경험이 노인들의 개인적·사회적 변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의미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본 항에서는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의 연구 동향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한 조건들로, 대상, 목적, 용어, 진행자, 기능적 요소의 다섯 가지에 의거하였다. 실천 현장에 있어서도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는 여가 프로그램인 경우 기획과정부터 진행에까지 위 다섯 가지 정보가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한 선행 연구로 박세혁(2006)여가 및 레크리에이션의 연구동향’, 김도호·박재성(2005)치료레크리에이션에 관한 국내 학술 연구 동향분석’, 김예주·이윤주의(2012)국내 놀이치료의 연구동향’, 노상은·전남희(2018)노인여가 복지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연구동향 분석: 레크리에이션 치료레크리에이션 놀이치료’, 전남희·조원일(2018)유튜브에 나타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영역별 대상과 기능적 요소 분석: 레크리에이션 치료레크리에이션 놀이치료이다.

 이를 통해 학술현장과 실천현장에 나타난 치매 예방 및 유지·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아래 <4>와 같다.

<표 4> 노인대상 치매관련 프로그램 현장의 실태

 첫째, 대상을 보면 학술 현장은 비교적 각 영역마다의 목적에 맞는 대상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은 건강한 노인,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이나 노인 놀이치료는 심신이 저하된 노인이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반면 실천 현장은 세 영역의 대상이 모두 건강한 노인, 즉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대상들이다. 이는 현장 전문가들이 세 영역의 주 대상에 대한 이해 여부와는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활동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목적을 보면 학술현장은 건강한 노인에게는 치매예방을, 심신이 저하된 노인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질환의 유지·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각 영역마다의 고유한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천현장은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목적인 치매예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대상이 건강한 노인들이었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셋째, 용어 사용은 학술 현장이나 실천 현장이 모두 정리되지 않은 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놀이와 게임을 같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고, 노인 레크리에이션과 재활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이 혼용돼 쓰여 지기도 하였다(전남희·조원일, 2018). 특히 실천 현장의 경우는 대상에서도 언급했듯이 대부분이 건강한 노인들로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는데도, 유튜브 게재 시 제목이나 검색어를 기재할 때 의도적이든, 아니든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 키워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였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이 외에도 용어의 혼재는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넷째, 프로그램 진행자를 보면 학술 현장은 대부분이 비전문가들인데 반해, 실천현장은 대부분이 노인여가전문가들이었다.

 다섯째, 기능적 요소는 학술 현장에서는 각 영역마다의 고유성이 미약하게나마 발견되지만 여전히 혼용해서 활용하고 있었고, 또한 같은 영역의 연구에 활용한 기능적 요소들 대부분이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들이었다. 실천 현장에서는 정제 후 연구에 활용된 891개의 영상 중에서 53개를 제외하곤 모두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들이다. 활용된 기능적 요소들을 보면 건강한 노인의 개별적인 상태하고는 무관하게 거의 비슷한 내용이거나 같았다.

 지금까지 학술 현장과 실천 현장의 실태를 살펴봄으로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실천 현장에서는 이 유여하를 막론하고 각 영역마다의 대상과 목적에 구분 없이 무분별하게 활동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노인여가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 특히 용어의 혼용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문제로 아직도 체계적인 유형화가 안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는 학술적으로 또는 실천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학술 현장의 진행자는 대부분이 연구자(비전문가)가 진행자의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진행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효과를 상승시키는데 부족했을 수 도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앞으로는 노인여가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한 연구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지금까지의 결과보다 더 객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현장의 공통점이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능적 요소의 혼용이다. 이는 각 영역마다의 프로그램 개발 부진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술 현장의 경우 영역마다의 혼용은 물론이고, 연구 참여자인 노인의 개별적 심신 상태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들은 거의 같거나 비슷하였다. 이런 현상은 실천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세 영역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인 치매 관련 프로그램으로서 그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분석한 내용처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이유를 한 가지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각 영역마다의 체계적인 유형화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며,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노상은·전남희, 2018).

누구나 알 수 있는 놀이죠.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림은 논문과는 별개입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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