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신체적 기능 저하는 부정적인 정서를 양산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유연성과 같은 체력을 유지시키거나 향상시켜야 한다(유정옥, 2014). 이 같은 체력 향상은 노인의 걸음걸이나 불균형, 낙상, 골절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을 수행함에 있어서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Boyer et al, 2012; 유정옥, 2014 재인용).

 노년기의 심리학적 특성 중 가장 큰 것은 우울증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특히 사망의 위험인자로까지 나타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박인옥 외, 1998).

 우울 증상은 정신적인 문제이지만 신체적 건강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체상 자신감 결여, 주체성 상실, 일에 대한 능력 저하, 사회활동 부진, 가족과의 결혼 생활 유지 등에 영향을 줌으로 강력한 스트레스 인자가 작용해 우울증에 이차 원인이 되기도 한다(장민정, 2003).

 이처럼 신체건강은 일상생활 능력의 유지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특히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신체적 기능의 유지와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

 도출된 의미 단위를 보면 힘들어도 움직이게 됨’,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좋음’, ‘뻣뻣한 근육도 활용하게 됨’, ‘선생님의 의도를 알고 있어 따라 함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는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정신만 온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 것은 뻣뻣해지는 근육이나 관절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더욱 굳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때 예방이 중요하듯이, 그런 점을 감안하여 연구자도 움직임이 많은 내용을 놀이에 담았고, 설령 움직임이 많지 않은 놀이라 해도 팀 편성을 바꿔가면서라도 움직이게 하였다. 심지어는 일어날 때 방향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서 일어나는 연구 참여자가 있었음에도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계획데로 진행하였다.

E 막내의 진술에서 보듯이 진행자(연구자)가 왜 이런 방법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연구 참여자들을 포함해 모든 노인들이 의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따라주었다.

<그림 16> 연구 현장(콘소리던지기 2차, 3회) 2018. 07. 25

 

(A 이쁜이)

 내가 사실 다리가 이제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저 이(지칭하며)는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지 못하더라고 움직이는 것 도 예전 같지는 않는데... 굳을까봐. 여기 프로그램 많이 오는데 그래도 움직이는 것이 많아서 할 수 있어요. 운동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하면 되지. 힘들어도 움직여야 좋아. 제가 선생님 예전에는 정말 튼튼했었어요. 산에도 잘 올라가고 운동해야지.

(C 여군)

 저도 아시다시피 체력 하나는 좋았어요..그때 생각하면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는데..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계속 움직여야 해서 좋아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서 가장 좋을걸요. 활동하는 것이 많으면 그게 좋은 거죠.

(D 청일점)

 나이가 들면 계속 뻣뻣해지고 안 움직이면 더 그럴 텐데, 여기 오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하는 것이 운동이 많아. 그런데 이것도 그러네. 나도 첨에 그냥 노는 것인 줄 알았지. 레크 뭐 그래서 나는 좋아. 부러도 운동하는 데 해야지. 얼마 안 남았어. 선생님도 운동 많이 해야지(웃음). 어쩔 때는 이게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아.

(E 막내)

 선생님이 왜 이런 것을 시키는 줄 알지요. 나쁘게 되라고 시키겠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지. 언니들도 선생님 가면 다리 아프다고 하면서도 다음 주에 오시면 또 열심히 하거든. 그렇게 안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을 본인들이 알아요.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지. 나는 그래서 열심히 하지.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심층인터뷰는 질적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료 창출 방식으로 흔희 목적을 가진 대화로 알려져 있다. 질적 연구를 위한 인터뷰에는 보통 심층 인터뷰,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인터뷰라는 단서를 붙이는데, 이는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와의 계획적인 만남을 통해 특별한 종류의 정보를 얻는 과정이기 때문이다(고미영, 2013).

 연구 참여자가 노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깊이 있는 탐구와 풍성한 자료를 얻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예비 인터뷰 때의 경험을 살려 질문의 내용은 최대한 짧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들이 가장 편안한 장소로 생각하는 경로당의 개방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연구 참여자와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든 연구 참여자가 모인 자리에서, ‘인터뷰 내용은 연구에만 활용하고 전사처리 후 삭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선정된 연구 참여자들과의 첫 번째 인터뷰를 시작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설명하였다. 또한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연구 참여자가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일방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내용과, 연구 참여자는 실명처리가 되지 않음을 공지하였다.

 인터뷰는 총 2차례 이루어졌는데 1차 인터뷰는 1차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이루어졌고 2차 인터뷰는 2차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반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하였다. 녹음과 동시에 연구 참여자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연구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메모지에 기록하는 일도 병행하였다.

 1차와 2차로 나눠 인터뷰를 수행한데는 말하기를 힘들어하는 연구 참여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눠서 수행 했는데, 1차는 단일 질문으로 1차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느낀 소외를 진술하는 시간으로 정해진 시간 없이 이루어졌고, 2차는 반 구조화된 질문지의 내용대로 수행했으며, 간혹 진술이 길어져 질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듣게 되더라도 회귀하게 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청하였다. 단지 처음부터 질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만 연구 참여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회귀해 재차 풀어서 질문을 하였다.

<표 20> 반 구조화된 질문지

 1, 2차 인터뷰를 거치는 동안 연구 참여자들이 진술한 내용은 충분히 포화상태에 도달했지만, 2차 인터뷰 시, 반 구조화된 질문 내용에 따라 답변하는 식의 인터뷰로 인해 혹, 본인이 하고 싶은 진술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 같아 모든 연구가 종료된 후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표 21> 심층인터뷰 자료

 1차 인터뷰는 시간제한 없이 단일 질문에 의해 수행됐는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0분 정도였고 2차 인터뷰는 5명의 연구 참여자가 공히 40분 내외가 소요되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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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0> 세 영역의 검증 요인에 따른 유형 분류

 효과성 검증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인 레크리에이션에 대인관계를 제외하고는 모든 개인적인 심신의 향상일 뿐 동료들과의 사회적 관계의 유지나 향상과 관련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노화로 인한 심신의 저하는 찾아오고 그에 대한 우려와 대비를 우선 고민하게 되지만, 그와 함께 노인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의 상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노인의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의 연구만큼 사회적 관계를 재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참여의지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활용한 기능적 요소들이 연구 참여자들에게 어떤 호기심이나 흥미,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효과성에 포함돼야 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표 9> 세 영역의 연구 검증 요인

출처: 노상은·전남희(2018: 123)

 결과에서 보듯이 노인 레크리에이션은 정신적 측면의 검증도 일부 있지만, 전반적으로 신체적 기능의 유지·관리를 넘어 향상을 위한 검증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과 노인 놀이치료는 주로 정신적 측면의 검증을 위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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