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주된 과업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과거의 삶에 대해서 평가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만족스러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공허함으로 결론짓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김규수, 2002). 노년기의 여러 가지 변화와 스트레스는 무기력감을 학습해 성격체계를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도록 함으로 장신장애 중 특히 우울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김정애·이은희, 2012). 결국 우울증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은 삶에 대한 즐거움과 흥미를 상실하게 만들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하게 한다(김문영, 2003). 그러기에 노인들에게 삶의 활기를 주고 정신건강에 유익한 프로그램은 노년기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즐거움과 흥미를 제공한다는 것은, 웃음을 동반하게 되는 데 웃음은 억지로 웃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강화하고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신일석, 2010). 또한 웃음은 감염효과가 있어 동료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전달하게 돼, 함께 하는 동료들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노인의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수행하게 함으로서 개인적 가치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여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보고하고 있다(신영일·김영희, 2013).

 여기서 도출된 의미 단위를 보면 개인 약속도 변경하고 참석하게 됨’,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짐’, ‘웃을 수 있는 시간’, ‘싸울 일이 없음으로 도출되었다.

 ‘개인 약속도 변경하고 참석하게 됨은 치매예방 놀이가 나에게 미칠 영향은 보류하더라도 치매예방이라는 관심 있는 목적과 여기에 재미적인 요소로 인해 무조건 참석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짐웃을 수 있는 시간을 진술한 연구 참여자는 치매예방 놀이의 본래 의도인 치매예방의 효과하고는 무관하더라도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다는 의미였다.

 아래 B 여사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약간은 까칠한 성격이기도 했는데,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동료들과의 에피소드가 많이 생겨 간혹 불편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바로 풀리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화낼 일도 싸울 일도 사라졌다는 의미였다.

 

(A 예쁜이)

 나도 바쁜 사람인데 선생님 오시는 날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지. 실수로 약속을 했으면 바꿔서라도 꼭 참석하고 해요. 그리고 이 양반들이 내가 안 오면 날 찾아요. 예전에도 그랬다니까. 선생님이 연구하기 전에 몇 번 참석했을 때도... 그래서 꼭 와야 해. 그러니까 선생님도 빠지면 안 돼지. 저번에 내 약속도 어기고 참석하려고 왔는데 선생님 안 온다고 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내가 잘못 알았지만(웃음) 늙으면 다 그래. 아니 화는 아니더라도 서운하지. 미리 얘기가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웬만하면 빠지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웃음).

(B 여사)

 분위기 좋아졌지. 삐졌다가도 실수하는 거 보면 웃겨서 금방 화해하고 잘하면 이쁘고(웃음) 싸울 일이 없지...

(D 청일점)

 나도 프로그램 시간이 되면 기다리지. 선생님 드리려고 먹을 거(자양강장제) 준비하고 재밌더라고 처음에는 여자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지. 괜히 한다고 했나. 생각했는데 이젠 재미도 있고 나도 프로그램 한다고 하면 전날부터 기다려지기는 해. 예전보다 분위기는 더 좋아진 것 같아.

(E 막내)

 이 시간이나 돼야 웃지. 아니 다른 시간에도 즐겁게 하는데 이 시간이 제일 재밌기는 해. 분위기도 좋아졌어요. 많은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아요. 웃는 것은 좋지 뭐!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표 10> 세 영역의 검증 요인에 따른 유형 분류

 효과성 검증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인 레크리에이션에 대인관계를 제외하고는 모든 개인적인 심신의 향상일 뿐 동료들과의 사회적 관계의 유지나 향상과 관련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노화로 인한 심신의 저하는 찾아오고 그에 대한 우려와 대비를 우선 고민하게 되지만, 그와 함께 노인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의 상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노인의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의 연구만큼 사회적 관계를 재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참여의지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활용한 기능적 요소들이 연구 참여자들에게 어떤 호기심이나 흥미,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효과성에 포함돼야 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집단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다고 너무 적거나 많은 집단은 본 연구에서와 같은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통상 26명의 소집단에서 정서적으로 두려움 없이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동료들과 의사를 교류할 수 있다(김현화, 2009).

이 정도의 규모에서는 하나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료와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즉 누가, 어떤 부분의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각자의 역량 내 역할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의논하고 결정하게 된다(홍은경·강정원, 2001). 여기에 프로그램 진행자에게는 노인의 심신 상태에 부합된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한 명의 방관자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JohnsonJohnson(1994)은 협동의 다섯 가지 원리로, 긍정적 상호의존성, 개별적 책무성, 대면적 상호작용, 사회적 기술, 집단과정을 들고 있으며, 협동 활동의 성패는 이 원리들이 협동 활동 과정 속에서 얼마나 잘 구성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이나영, 2008 재인용). 이하, 상기 원리에 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긍정적 상호의존성은 집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이어야 함을 의미한다(이순천, 2014). ‘개별적 책무성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책임이 각 동료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즉 동료 개개인의 수행 평가 결과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과 자신에게 적용될 때 개별책무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이나영, 2008). ‘대면적 상호작용은 집단의 공동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동료들끼리 서로의 노력을 직접 격려하고 촉진시켜 주는 것을 의미한다(김선일, 2015). ‘사회적 기술은 집단 내에서의 갈등 관리, 의사결정, 효과적 리더십, 능동적 청취 등을 의미한다(이순천, 2014). 마지막으로 집단과정은 집단이 의도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집단 구성원들 각자가 목표를 잘 성취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협력했는지에 대한 토론과 평가를 의미한다(이나영, 2008).

상기 다섯 가지 원리는 치매예방 놀이의 핵심 구성요소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먼저 협동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쇠퇴하는 노인의 인지능력 유지와 향상에 일정부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는 소집단 활동을 통하여 상호 작용하는 그 자체로도 인지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지발달론과 인지정교화론에 근거한 것이다(한지선, 2005).

인지발달론에서는 협동을 통해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이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한다. 즉 동료들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협동을 통해 토론, 인지적 갈등의 생성, 부적합한 합리화에 대한 거부, 높은 수준의 개념 이해 등이 가능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발달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정문성, 2002).

인지정교화론에 의하면 어떤 정보를 암기하거나 재조직 혹은 정교화 할 때 학습효과가 증대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이 이해한 바대로 요약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는 경험을 할 때 그 내용을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협동은 인지 능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활동 형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한지선, 2005).

협동의 원리에 놀이를 더한 협동놀이의 의의 또한 이미 확인되고 있다. 먼저 협동놀이의 구성 요소로, KamiiDevries(1980)는 협동놀이에 대해 첫째 두 명 이상의 동료가 놀이를 하는 동안 성취해야 하는 절정이 있어야 하고, 둘째 정해진 규칙이 있어야 하며, 셋째 상호의존적이고 협동적이면서도 상반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놀이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오병희, 2001).

협동놀이의 개념정의로 박찬옥(2005)은 동료들끼리 조직되고 체계화된 놀이 형태로 놀이 리더가 있으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역할을 분담하여 이루어지는 조직적인 놀이로 정의하고 있다. 김영옥(2000)에서도 두 명 이상의 동료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서로 분담하여 공동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짝이나 팀으로 함께 하는 활동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협동의 중요성은 인간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중요하다. 그 중 노년기 특성에 협동이나 협동놀이는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역할의 상실이나 역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체감과 자아존중감의 혼란이 발현(박선태 외, 2017)되기 시작하며, 자연히 사회적 관계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회성은 점점 쇠퇴하게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유아기에는 사회성 형성을 위해 협동이 중요하였다면, 노년기에는 젊었을 때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해서도 협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똑같은 놀이를 한다 해도 협동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사회적 노화로 인한 상실감을 다소나마 완화하고 사회적 관계의 재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인식으로부터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치매예방 놀이의 핵심 구성 요소로 협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자가 고안한 치매예방 놀이 대부분은 협동하지 않으면 수행할 수 없거나 수행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일부 놀이는 놀이 자체에 협동적인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런 놀이들에서조차 규칙을 수정하는 등 연구자의 의도에 따라 협동심을 발휘하도록 진행하고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노인의 심신 유지와 향상 즉 예방적 효과를 갖게 하는 효과성 선행연구에 나타나는 대표적 프로그램인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의 정의, 실제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 진행자의 역할과의 차이점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노인여가 프로그램으로 여기서는 노인 레크리에이션을 말한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정의를 보면 노화로 인해 심신의 기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회적으로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서 심신기능의 유지와 향상을 도모하고, 동료들과의 관계형성 등을 통해 여가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적 상실로 인해 파생될 문제를 완화시키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김홍록, 2003).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서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는 고유영역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영역이 모두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건강한 노인의 심신 상태에 맞게 축소, 단순화를 통한 활용 가능성은 기대되고 있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일반적인 형태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은 노화로 인해 심신의 기능이 쇠약한 노인이나 경미한 치매가 진행돼 정상적인 여가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이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경험을 통해 심신의 기능을 유지하거나 질병의 유지와 완화를 목적(노상은·전남희, 2018)으로 하며, 노인에 맞는 여가 생활양식을 개발, 유지, 표현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노용규, 2006).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는 고유영역의 기능적 요소를 갖고 있지 않고, 주로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를 차용해 대상 노인의 심신 상태에 맞게 축소, 단순화, 변형을 통해 활용하고 있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일반적인 형태

노인 놀이치료의 정의를 보면 심신의 저하나 결함을 회복함으로서 최소한의 능력 유지와 회복을 도모하고 이로부터 노인의 독립적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활동(신혜원, 2008)으로,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정의와 유사하다.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는 노인 놀이치료만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는데, 소도구나 소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실제 활용되는 놀이도구를 노인들이 직접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전남희·조원일, 2018).

노인 놀이치료의 일반적인 형태

 치매예방 놀이의 대상은 건강한 노인으로, 이는 노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의 대상과 같고, 기능적 요소는 놀이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맥락은 노인 놀이치료와 같다. 이 때의 대상은 노인 레크리에이션과 같지만 진행자의 역할에서 차이가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노인 레크리에이션 진행자는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대상자는 진행자의 지시대로 따라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도중에 따라하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 하더라도 계속 진행이 된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효과는 전적으로 노인 레크리에이션 진행자의 진행능력과 재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이정재·김현나, 2012).

반면에 치매예방 놀이는 핵심 구성 요소들의 제 기능과 유기적인 조합, 여기에 강화조건의 최적화가 관건으로서 진행자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만을 해주고 대상들이 진행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두 번 생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노인의 특성인데 반해, 치매예방 놀이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중에도 수시로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는 범위도 크고 빈번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 활동을 능동적으로 하고 성취했을 때 심신의 유지를 넘어 향상이 된다고 본다. 때문에 노인 놀이치료의 놀이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능적 요소로 놀이를 선택하고 개발하게 된 것은, 반복 수업을 통해 대상 중 단 한명이라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경우 참여하는 인원도 다수인 경우가 많고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의 대부분은 반복해서 활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놀이는 매 번 참여할 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개발의 확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요컨대 치매예방 놀이의 개념을 정리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에게 여러 번 생각하고 많이 움직이게 하고, 난이도 있는 놀이를 경험하게 함으로서, 한사람의 방관자나 낙오자 없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심신의 변화를 갖게 하는 활동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가 생기는데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신체적 특성의 변화이다. 노화과정에서 신체 각 기관 의 조절능력이 쇠퇴하고 외부자극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짐으로 인한 변화들은 노인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준다(박선태 외, 2015). 신체적인 노화는 대처능력의 저하, 보행능력 저하, 유연성 저하, 거동성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동반하여 심리적인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경제적인 역할이 위축됨으로 인한 자존감의 저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정 내에서의 역할 감소, 세대 간의 갈등 등이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심리적인 정서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 자신감 상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이게 만든다. 이 가운데 우울증은 인지기능 저하, 자격지심, 강박관념, 무기력증, 체중 감소, 식욕감퇴, 자살 충동을 부르기도 한다(송효주, 2009).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직장에서의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의 축소로 인하여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변화하면서 고립감과 소외를 경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직장에서의 은퇴 외에도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핵가족화의 영향도 있다. 사회적 변화가 부정적이게 되면 상실감이나 고립감, 의존성의 증가, 사기 저하 등의 문제를 양산하기도 한다(권중돈, 2010).

노화로 인한 부정적인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는 많은 노인성 질환뿐만 아니라, 계속 방치하거나 악화된다면 치매 발병의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라도 개별적으로 따로 떼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치매예방 놀이는 노인의 긍정적인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를 위한 역할이 함께 요구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27년 동안 기업, 단체, 관공서 등에서 이벤트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던 내용이 노인 치매예방 프로그램, 그중에 놀이였다. 프로그램 기획자이며 진행자의 입장을 접고, 종전의 노인 치매예방 놀이들을 봤을 때 대부분의 대상은 심신이 저하된 노인이거나 이미 초기 치매가 진행 중인 노인들이었다. 그렇다면 예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대상들인 셈이다. 예방이라 함은 건강할 때부터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신이 저하된 노인과 초기 치매 증상이 진행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놀이다 보니 흥미와,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건 레크리에이션 이벤트 기획, 진행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단순할수록 비교적 재미나 흥미는 반감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치매예방을 위한 놀이라면 건강한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경험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매예방 놀이의 대상은 건강한 노인들이어야 한다. 놀이뿐만이 아니라 치매예방이 목적인 프로그램은 모두 건강한 노인이 대상이어야 한다. 또한 초기 치매가 진행 중인 노인의 질병 악화를 방지하거나, 치매 증상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의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치매예방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노인층에 진입하는 노인들은 과거의 노인보다는 5-10년을 젊은 노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수준에 맞는 놀이가 개발되고 보급,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놀이뿐만이 아니라 여타 노인여가 프로그램을 보면 많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위 놀이 대상의 문제와 신노년층의 심신 수준을 고려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놀이가 치매예방 재활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놀이는 치매예방 재활놀이로 회상이라는 컨셉을 사진 "궁합맞추기"라는 놀이이다.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놀이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놀이를 통해 몰입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방법으로 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그리고 환경에 반응할 수 있게 한다(신혜원, 2009). 그러므로 놀이는 인간의 성장 발달과정에 중요한 역할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하게 하는데도 필요한 활동이다(유미숙, 2009).

놀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으로 참여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놀이는 누군가의 강요나 명령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선택과 욕망으로 수행된다. 이는 타인의 통제를 받기 싫어하는 노년기에 걸 맞는 중요한 특징으로 노인 스스로가 사회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기분을 선사하여, 재사회화의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손화자, 2016).

노인의 긍정적 변화에 놀이가 활용하는 것은 놀이가 가지고 있는 회복적인 힘 때문인데, 이러한 힘으로 인해 놀이는 신체기능의 향상이나 심리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박찬옥, 2004). 신혜원(2009)에서 쉐퍼(Schaefer)가 제시한 놀이의 회복적인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놀이의 회복적인 요인

공포

극복

반복적인 놀이 경험은 두려움을 감소시킴으로서 새로운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이나 낯선 환경으로부터의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창조적

사고

놀이를 경험하는 과정 속에 다양한 문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실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를 갖게 한다.

정화

놀이를 통해 그 동안 표출하지 못했던 강렬한 슬픔이나 불안 같은 감정들을 방출함으로서 정서적인 이완을 하게 된다. 이는 놀이의 대표적인 회복 기능의 하나이다.

환상과

상상

놀이를 통해 유연하고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되고 상상을 통해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외로움, 불안, 질투, 공포, 지겨움, 상실 등에서 회복하게 된다.

관계

증진

놀이를 통해 타인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형성하게 됨으로서 남을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 은퇴로 인한 사회적 노화를 일정부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긍정적

정서

놀이가 가진 기본적인 속성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통해 놀이를 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됨으로서 그동안의 다양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게 되고 자신 자신을 활성화 하게 한다.

전남희(2018),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박사학위논문 발췌..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재활이란 단어는 학술적으로 장애인에 국한하여 쓰여지고 있다. 재활의 본래의 의미는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인 장애나 사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특정 프로그램이나 훈련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의미이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노화를 겪고 있는 노인에게 재활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자연스러운 노화를 겪고 있는 모든 노인이 장애인 즉 노인은 누구나 노화를 통해 장애인이 된다는 의미로 오인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재활이라는 의미는 장애인에게만 국한하여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장애에 대한 예방차원의 프로그램에 재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여 여기에 말하는 재활이란 예방적인 차원의 의미로 활용되는 것이며, 특히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놀이 프로그램을 통한 재활을 의미한다(전남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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