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게임은 같은 의미로 정의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놀이와 게임의 진행방식에 차이를 통해 구분해 볼 수 있다.

 게임은 대체로 열린 공간에서 승리를 향상 목적, 집단 형성, 경쟁관계, 규칙, 심판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활동(배영하·빙원철·김수정, 2009)이며 특징으로는 집단 형성부터 규칙 설명과 심판자의 역할, 진행 중에 즐거움까지 제공해야 하므로 진행자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정재·김현나, 2007).

 놀이는 자유롭고 자발적이고 비예측적인 성격을 가진 활동으로 활동자체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고, 즐거움과 기쁨을 동반해 동료들과의 체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김은숙, 2010). 여기까지는 게임과 같은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과 다른 특징으로는 오랜 기간의 학습을 통해 참여자들 스스로가 규칙을 바꾸기도 하고 응용하고 진행자 없이도 즐거움을 느끼고 동료들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진행방식의 차이점이다. 예컨대 화투놀이의 경우 진행자 없이도 참여자들이 정한 규칙에 의해 행해지는 대표적인 노인여가 활동이다.

 이 외에 놀이의 장점으로 회복기능이 있는데, 그중 회상 중심의 놀이를 통해 노인의 정신적 측면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온 오정희(2017)회상중심의 모래상자 놀이 프로그램이 여성 노인의 우울과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효과’, 김현주(2013)회상중심 모래상자 놀이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이수춘(2011)집단 게임 놀이 프로그램이 노인의 회상기능 및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효과에서 우울감의 감소와 자아통합감이 증가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 외에도 놀이가 가진 회복적 기능은 연구를 통해 계속 검증되고 있다.

 의미 단위를 보면 놀이 도구만 있으면 스스로 가능해 보임’, ‘규칙과 요령을 응용하게 됨’, ‘손주들과 함께 할 수 있음’, ‘놀이를 통해 옛 추억을 회상함으로 도출되었다. 이 중에 놀이 도구만 있으면 스스로 가능해 보임’, ‘규칙과 요령을 응용하게 됨은 같은 의미로 연구자가(진행자)가 알려준 규칙이 처음에는 어려워서 몇 가지를 쉽게 바꾸기도 하였고 응용해서 연습하다가 익숙해진 이후에는 원래 방법대로 수행을 하였고, 좀 지나서는 조금 더 복잡한 규칙을 만들어 수행하였다.

 아래 그림은 몇 예비 연구 때의 모습으로 우리나라의 구전 놀이인 쌍륙놀이를 노인의 수행정도를 고려하여 단순화해 만든 변형쌍륙놀이로 실제 수행하는 모습이다.

 ‘놀이를 통해 옛 추억을 회상함은 연구자가 준비한 놀이를 보고 어릴 적에 해봤던 경험을 말하면서 당시를 회상하였다. 말하는 도중에 웃기도 하였고 당시에 살던 동네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다른 동료들이 대화를 거들기도 하였고 먹거리 이야기가 나오며 공감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놀이가 가진 회복적인 역할과 참여자들의 쉬운 접근은 놀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점들은 연구 참여자들로 하여금 본인들이 주관하여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림 20> 예비 연구 현장(변형쌍륙놀이) 2016. 10. 12

(A 예쁜이)

 선생님이 알려주는 데로 하니까 돼요. 선생님이 없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웃음). 도구만 있으면, 이게 없어서 못하지... 그래도 잃어버릴까? 저번에 했던 것은, 그런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이 안나 면 물어서 하면 되고...

(B 여사)

 선생님! 선생님이 알려준 데로 하다가 우리끼리 재미있게 바꿔서 하기도 하거든, 그러면 안 되나? 그게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어요. 복잡한 것은 아닌데 편하게 하려고 할 때는 그런 적도 있지. 저번에 쌍륙놀이 경우는 똥을 사용하기도 했거든 배꼽을 잡았잖아. 그리고 선생님은 모르지만 우리 처음부터 말을 잡는 거로 했거든 잡아야 맛이거든(웃음)...

(C 여군)

 이것은 애들하고 해도 될 것 같아. 손주들하고, 근데 맨날 공부만 시키니 좋아할는지 모르겠네. 대화할 시간이 없기는 해.

(E 막내)

 아주 옛날에 했던 것 도 있어요. 기억인 안 나서 못했지만, 그때 장기 같은 거는 우리 예전에 땅에서 많이 했지. 금 거 놓고, 근데 선생님이 준비하신 것은 조금 다르긴 하더라고 그렇게 많은 것은 첨 봤네. 근데 그것은 순간의 실수로 끝나는 거지. 옛날 생각 많이 하게 하더라고...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그런 것을 많이 보시면 선생님도 더 많이 개발할 것 같아!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노인관련 복지서비스 제공기관의 양적 증가는 확대되었지만. 그에 맞는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특히 대부분의 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과거 노인과는 다른 우수한 인적 자본의 특성을 지닌 노인들의 노인세대 편입으로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을 더욱 요구할 것이다(주찬희·김옥녀, 2018). 즉 과거의 노인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면, 미래의 노인은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본인의 취향이나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하길 원하는 적극적인 노인세대(active senior)의 등장 때문이다(전남희·조원일, 2018).

 2020년이면 젊고 건강한 노인이라고 부르는 1차 베이비 붐 세대가 노인층에 진입하게 된다. 이들을 낀 세대라고도 하지만,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서구 선진문화를 접하기 시작한 첫 번째 세대로 스스로가 실제 나이 대비 510살은 젊다고 생각하는 꽃 중년이라고 한다(백찬규, 2017). 특징으로는 현재의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데 발생하는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노년을 즐기려는 실버산업의 주 고객이라는 것이다(백찬규, 2017).

 사회의 변화만큼이나 노인이 생각하는 노년의 삶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다. 노인이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고 치매 발병의 우려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런 시점에서 현재 치매 관련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효과성이 검증된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가 프로그램으로서의 한계는 없는지 선행연구의 제언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38편의 논문에서 밝힌 43개의 제언을 보면, 프로그램 개발 26, 지속적인 연구 5, 국가의 정책 및 재정 지원 4, 학교 정규 학제화 3, 전문가 양성 2, 분류 및 유형화 2, 전문 센터 건립 1개로 나타났다. 제언 중 60% 정도가 프로그램 개발로 나타났는데, 노인 레크리에이션에서 9,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에서 8, 노인 놀이치료에서 9개로 세 영역이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문제는 김정순·정정심(2003)민속놀이 프로그램이 치매 노인의 인지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 및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처음 제언으로 등장하였고, 최근에는 정애련·김미연(2017)치료놀이 프로그램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이용 노인의 자아존중감과 자아통합감 증진에 미치는 효과에 아직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처음 등장한 해부터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프로그램 개발은 답보 상태이다. 프로그램 개발이 부진한데에는, 제언에서 언급하게 될 전문가 양성국가적인 정책 및 재정 지원과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전문가 양성과 관련해서는 학교 정규 학제화전문 센터 건립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활용된 기능적 요소가 내재하고 있는 어떤 기능과 작동으로 인해 치매예방과 유지·완화에 효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요소들의 난이도, 상세한 진행방법, 노인여가 활동으로서의 기본적인 속성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장지은(2018)영화를 통해 본 치매관의 실체와 인간긍정의 보편적 인간상 모색을 보면 치매는 후천적 발병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치매예방 활동과 관련해 허근·김지연(2017), 권중돈(2010)이 권장한 평상시 실천 활동을 보면, 대화하기, 외향적으로 변하기, 소통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글쓰기, 도전하기, 적극적인 사고, 운동, 계산하기, 경쟁하기, 몰입하기, 게임하기, 웃기, 머리 쓰기, 새로운 정보 입력하기, 산책하기 등을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어떤 작용이나 활동으로 인해 치매예방과 유지·완화적 효과가 작동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밝혀져야 한다.

 건강한 노인에서부터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에까지 그 건강과 질병 정도의 차이는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프로그램에 활용된 기능적 요소의 난이도와 진행방법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할 정보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에서는 그런 내용을 상세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이라 하더라도 참여하는 노인의 입장을 고려해 여가 활동으로서의 기본적인 속성인 재미와 즐거움이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이정훈(2012)시설거주 치매노인의 우울 감소 및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즐겁지 않으면 하기 싫다.”는 제언이 말해주듯이 연구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이라도 노인여가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본적인 속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위 내용을 요약하면 세 영역이 공히 프로그램 개발 부진, 유형화 및 체계화 시급, 진행 매뉴얼의 부재를 시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등장할 젊고 건강한 노인들의 치매예방 및 유지·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예전처럼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본 항에서는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의 연구 동향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한 조건들로, 대상, 목적, 용어, 진행자, 기능적 요소의 다섯 가지에 의거하였다. 실천 현장에 있어서도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는 여가 프로그램인 경우 기획과정부터 진행에까지 위 다섯 가지 정보가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한 선행 연구로 박세혁(2006)여가 및 레크리에이션의 연구동향’, 김도호·박재성(2005)치료레크리에이션에 관한 국내 학술 연구 동향분석’, 김예주·이윤주의(2012)국내 놀이치료의 연구동향’, 노상은·전남희(2018)노인여가 복지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연구동향 분석: 레크리에이션 치료레크리에이션 놀이치료’, 전남희·조원일(2018)유튜브에 나타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영역별 대상과 기능적 요소 분석: 레크리에이션 치료레크리에이션 놀이치료이다.

 이를 통해 학술현장과 실천현장에 나타난 치매 예방 및 유지·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아래 <4>와 같다.

<표 4> 노인대상 치매관련 프로그램 현장의 실태

 첫째, 대상을 보면 학술 현장은 비교적 각 영역마다의 목적에 맞는 대상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 레크리에이션은 건강한 노인,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이나 노인 놀이치료는 심신이 저하된 노인이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반면 실천 현장은 세 영역의 대상이 모두 건강한 노인, 즉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대상들이다. 이는 현장 전문가들이 세 영역의 주 대상에 대한 이해 여부와는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활동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목적을 보면 학술현장은 건강한 노인에게는 치매예방을, 심신이 저하된 노인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질환의 유지·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각 영역마다의 고유한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천현장은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목적인 치매예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대상이 건강한 노인들이었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셋째, 용어 사용은 학술 현장이나 실천 현장이 모두 정리되지 않은 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놀이와 게임을 같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고, 노인 레크리에이션과 재활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이 혼용돼 쓰여 지기도 하였다(전남희·조원일, 2018). 특히 실천 현장의 경우는 대상에서도 언급했듯이 대부분이 건강한 노인들로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는데도, 유튜브 게재 시 제목이나 검색어를 기재할 때 의도적이든, 아니든 노인 레크리에이션, 노인 치료레크리에이션, 노인 놀이치료 키워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였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이 외에도 용어의 혼재는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넷째, 프로그램 진행자를 보면 학술 현장은 대부분이 비전문가들인데 반해, 실천현장은 대부분이 노인여가전문가들이었다.

 다섯째, 기능적 요소는 학술 현장에서는 각 영역마다의 고유성이 미약하게나마 발견되지만 여전히 혼용해서 활용하고 있었고, 또한 같은 영역의 연구에 활용한 기능적 요소들 대부분이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들이었다. 실천 현장에서는 정제 후 연구에 활용된 891개의 영상 중에서 53개를 제외하곤 모두 노인 레크리에이션의 기능적 요소들이다. 활용된 기능적 요소들을 보면 건강한 노인의 개별적인 상태하고는 무관하게 거의 비슷한 내용이거나 같았다.

 지금까지 학술 현장과 실천 현장의 실태를 살펴봄으로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실천 현장에서는 이 유여하를 막론하고 각 영역마다의 대상과 목적에 구분 없이 무분별하게 활동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노인여가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 특히 용어의 혼용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문제로 아직도 체계적인 유형화가 안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는 학술적으로 또는 실천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학술 현장의 진행자는 대부분이 연구자(비전문가)가 진행자의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진행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효과를 상승시키는데 부족했을 수 도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앞으로는 노인여가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한 연구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지금까지의 결과보다 더 객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현장의 공통점이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능적 요소의 혼용이다. 이는 각 영역마다의 프로그램 개발 부진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술 현장의 경우 영역마다의 혼용은 물론이고, 연구 참여자인 노인의 개별적 심신 상태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활용되는 기능적 요소들은 거의 같거나 비슷하였다. 이런 현상은 실천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세 영역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인 치매 관련 프로그램으로서 그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분석한 내용처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이유를 한 가지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각 영역마다의 체계적인 유형화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며,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노상은·전남희, 2018).

누구나 알 수 있는 놀이죠.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림은 논문과는 별개입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4년제 대학의 사회복지과에서 레크리에이션 과목이 사라진지는 오래됐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료레크리에이션 과목이 교양과목으로 있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전문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이나 치료레크리에이션 과목을 교양과목으로 선택하고 있다.

 아이들도 변하고 있고 노인들도 계속 건강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사회복지관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레크리에이션이나 치료레크리에이션, 놀이치료는 예전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제 전문가들은 사회복지관 출강을 꺼려 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사회복지관에서 노인여가 관련한 예산을 사업 계획을 할 때부터 저 예산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강사료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봉사자들이나 초보 강사들에 의존 하다보니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분명 한계가 있다. 여전히 30년 전에 손유히를 지금도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 있는 노인들의 욕구와 수준과는 동떨어진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사회복지과 과목에 노인여가를 포함하여 여가 프로그램 관련 과목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리고 내용에는 각 사회복지관의 여가 관련 프로그램 실태 등에 대한 교육부터 어린이, 청소년, 노인에 이루기까지의 여가 욕구와 특성, 실기 교육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용어 정리를 위해서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 인구, 예전 노인과는 생각부터가 다른 젊은 노인의 등장에 맞는 노인 여가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각 대학 사회복지과에 여가 관련한 과목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사회복지사들이 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진행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함이 아니라, 적어도 각 복지관에서의 여가 프로그램 실태, 연령별 특성과 욕구,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만이라도 숙지하고 있다면, 복지관의 여가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종국에는 복지관 최고경영자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는 요원한 일이기는 하다.

 각 대학 사회복지과에 여가 관련한 과목이 다시 활성화된다면 내규로 정하고 있는 강사의 기본학력이 완화돼야 한다. 학력이 맞지 않은다 해서 현장 경험이 미천한 강사가 강의를 한다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업도 재미가 없고 지도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알려줘야 하는지 경험이 없어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 의미 없는 과목이었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 다시 사라지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아마도 각 대학에 여가 관련한 과목이 어느 순간 사라진 이유가 이런데 기인한 게 아닌가 싶다.

경기도 모대학 사회복지과 치료레크리이션 수업 중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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