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은 주로 운동경기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으로 표현되며, 특히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사회, 문화적 성격을 지니는 강한 정신력이라 말할 수 있다(신정택·김성훈·박윤식, 2009). 추수진(2011)에서는 이기기 위한 강렬한 욕구, 투혼으로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심에 의해 나타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몰입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승부욕과 관련한 정의 속에 주목할 현상이 자신감, 자존감, 최선의 노력과 몰입이다. 그 가운데 최선의 노력이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능동적 자세를 취하게 하고, 몰입은 여가 활동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경험함으로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정준구, 2013)로 긍정적 요인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노인이 되면 승부욕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노인과 승부욕에 관련한 선행연구가 전무한 가운데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개인과 주변 상황의 변화로 인해 승부욕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들에게 나타난 승부욕이, 그들이 젊은 시절에 품었던 승부욕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늠 할 수는 없었지만 한 결 같이 승부욕이 있었다.

 의미 단위를 보면 승부욕이 생겨 열심히 하게 됨’, ‘이왕 하는 거 이기려 해야 좋아짐’, ‘반칙을 못하게 해야 함’,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함’,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은 아님’, ‘상대방에게 져 주고 싶은 배려심도 생김으로 도출되었다.

 이 중 이기려 해야 좋아짐은 최선을 다해 임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그러는 중에 심신이 좋아져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에 찬 생각을 표현한 것이었다. ‘반칙을 못하게 해야 함은 강한 승부욕을 보여준 대목이었는데 본인 팀이 진 이유는 못해서 진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공정하게 하지 않아서 졌다는 표현을 진행자(연구자)에게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다음부터는 정확하게 판정해주길 바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진행자가 전체적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약간의 의도적 편파진행이 숨겨져 있는 내용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들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진행자가 그렇게 진행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도를 알고 수긍하였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함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은 아님은 애초부터의 참석 결정과, 참석하는 자세에 대한 질타였는데, 어떤 특정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우회하여 표현한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였다. 이 얘기는 이미 3회 차 진행 전에 나왔던 얘기로 그 이후부터는 연구 참여자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마지막에 상대방에게 져 주고 싶은 배려심은 본인들이 졌던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 지면 서운하고 안타깝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상대방도 이기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일부러 져 줬다.’ 라는 말을 숨기지 않고 했으며, 그 자리에서 듣는 상대방들도 아는 듯하며 개의치 않고 기뻐하며 웃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에 이와 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인터뷰를 통해서도 계속 진술되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팀이 잘하고 못함을 보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서 여러 번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자 했던 것으로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본다.

(A 예쁜이)

 처음엔 그냥 했는데 자꾸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이기도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그동안은 경쟁하는 것은 거의 없었지. 복지관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야 혼자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그리고 선생님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 나도 모르게 이기도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요즘에는 그래서...하면 열심히 하지 이기려고(웃음). 늙으면 져주기도 해야 하는데 (웃음)...

(B 여사)

 이왕 하는 거, 지는 거보다는 낮잖아. 질 거면 뭐 하러 해. 하지 말지. 나도 그래. 이왕 하는 거 이겨야지. 선생님도 그래서 경쟁하게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열심히 하게 되고, 그래야 머리도 쓰고 움직이고 하지. 우리가 언제 움직이고 머리 쓰나. 무조건 이겨야 돼.

<그림 17> 현장 메모(승부욕 관련한 내용)

(C 여군)

 반칙을 하지 말아야 돼. 공정하게 해야지. 왜 반칙하는 것을 내버려둬. 그냥 아니 화나는 것은 아닌데 몇 명 있다니까. 꼭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간다니까. 웃기기도(웃음) 하고 눈에 보여요. 아니면 선생님이 반칙하는 거 못하게 해주셔. 물어보면 안 그랬다고 하고. 시침이 뗄 테니까 사진 찍어 놔야 돼(웃음).

(A 예쁜이)

하려면 하고 안하려면 하지 말아야지. 뭐 하러 참석해. 그냥 다른 방 가있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제일 싫어. 그러니까 매일지지.

(D 청일점)

 늙으면 여자나 남자나 다 같아. 나보다 더 힘센 사람들도 있고 저 여자 얼마나 억센데. 이 사람들 얼마나 힘센데 내가 남자라고 해서... 어이구 이젠 져요. 저 사람이 제일 힘센 사람이야 (농담처럼 대상을 지칭하며)그래도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 이런 것은 아니지 열심히 해야지.

(E 막내)

 우리도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거든 지면 얼마나... 말은 못해도 속으로 화날걸. 그래서 우리가 많이 이겼으면 가끔은 져주려고도 하지. 얼마나 이기도 싶을까 싶어서... 그럼 우리도 산 인생이 얼만데 분위기 다 알지. 선생님도 좋을걸(웃음).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노년기의 주된 과업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과거의 삶에 대해서 평가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만족스러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공허함으로 결론짓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김규수, 2002). 노년기의 여러 가지 변화와 스트레스는 무기력감을 학습해 성격체계를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도록 함으로 장신장애 중 특히 우울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김정애·이은희, 2012). 결국 우울증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은 삶에 대한 즐거움과 흥미를 상실하게 만들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하게 한다(김문영, 2003). 그러기에 노인들에게 삶의 활기를 주고 정신건강에 유익한 프로그램은 노년기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즐거움과 흥미를 제공한다는 것은, 웃음을 동반하게 되는 데 웃음은 억지로 웃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강화하고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신일석, 2010). 또한 웃음은 감염효과가 있어 동료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전달하게 돼, 함께 하는 동료들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노인의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수행하게 함으로서 개인적 가치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여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보고하고 있다(신영일·김영희, 2013).

 여기서 도출된 의미 단위를 보면 개인 약속도 변경하고 참석하게 됨’,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짐’, ‘웃을 수 있는 시간’, ‘싸울 일이 없음으로 도출되었다.

 ‘개인 약속도 변경하고 참석하게 됨은 치매예방 놀이가 나에게 미칠 영향은 보류하더라도 치매예방이라는 관심 있는 목적과 여기에 재미적인 요소로 인해 무조건 참석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짐웃을 수 있는 시간을 진술한 연구 참여자는 치매예방 놀이의 본래 의도인 치매예방의 효과하고는 무관하더라도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다는 의미였다.

 아래 B 여사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약간은 까칠한 성격이기도 했는데,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동료들과의 에피소드가 많이 생겨 간혹 불편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바로 풀리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화낼 일도 싸울 일도 사라졌다는 의미였다.

 

(A 예쁜이)

 나도 바쁜 사람인데 선생님 오시는 날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지. 실수로 약속을 했으면 바꿔서라도 꼭 참석하고 해요. 그리고 이 양반들이 내가 안 오면 날 찾아요. 예전에도 그랬다니까. 선생님이 연구하기 전에 몇 번 참석했을 때도... 그래서 꼭 와야 해. 그러니까 선생님도 빠지면 안 돼지. 저번에 내 약속도 어기고 참석하려고 왔는데 선생님 안 온다고 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내가 잘못 알았지만(웃음) 늙으면 다 그래. 아니 화는 아니더라도 서운하지. 미리 얘기가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웬만하면 빠지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웃음).

(B 여사)

 분위기 좋아졌지. 삐졌다가도 실수하는 거 보면 웃겨서 금방 화해하고 잘하면 이쁘고(웃음) 싸울 일이 없지...

(D 청일점)

 나도 프로그램 시간이 되면 기다리지. 선생님 드리려고 먹을 거(자양강장제) 준비하고 재밌더라고 처음에는 여자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지. 괜히 한다고 했나. 생각했는데 이젠 재미도 있고 나도 프로그램 한다고 하면 전날부터 기다려지기는 해. 예전보다 분위기는 더 좋아진 것 같아.

(E 막내)

 이 시간이나 돼야 웃지. 아니 다른 시간에도 즐겁게 하는데 이 시간이 제일 재밌기는 해. 분위기도 좋아졌어요. 많은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아요. 웃는 것은 좋지 뭐!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노인의 신체적 기능 저하는 부정적인 정서를 양산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유연성과 같은 체력을 유지시키거나 향상시켜야 한다(유정옥, 2014). 이 같은 체력 향상은 노인의 걸음걸이나 불균형, 낙상, 골절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을 수행함에 있어서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Boyer et al, 2012; 유정옥, 2014 재인용).

 노년기의 심리학적 특성 중 가장 큰 것은 우울증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특히 사망의 위험인자로까지 나타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박인옥 외, 1998).

 우울 증상은 정신적인 문제이지만 신체적 건강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체상 자신감 결여, 주체성 상실, 일에 대한 능력 저하, 사회활동 부진, 가족과의 결혼 생활 유지 등에 영향을 줌으로 강력한 스트레스 인자가 작용해 우울증에 이차 원인이 되기도 한다(장민정, 2003).

 이처럼 신체건강은 일상생활 능력의 유지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특히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신체적 기능의 유지와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

 도출된 의미 단위를 보면 힘들어도 움직이게 됨’,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좋음’, ‘뻣뻣한 근육도 활용하게 됨’, ‘선생님의 의도를 알고 있어 따라 함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는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정신만 온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 것은 뻣뻣해지는 근육이나 관절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더욱 굳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때 예방이 중요하듯이, 그런 점을 감안하여 연구자도 움직임이 많은 내용을 놀이에 담았고, 설령 움직임이 많지 않은 놀이라 해도 팀 편성을 바꿔가면서라도 움직이게 하였다. 심지어는 일어날 때 방향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서 일어나는 연구 참여자가 있었음에도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계획데로 진행하였다.

E 막내의 진술에서 보듯이 진행자(연구자)가 왜 이런 방법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연구 참여자들을 포함해 모든 노인들이 의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따라주었다.

<그림 16> 연구 현장(콘소리던지기 2차, 3회) 2018. 07. 25

 

(A 이쁜이)

 내가 사실 다리가 이제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저 이(지칭하며)는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지 못하더라고 움직이는 것 도 예전 같지는 않는데... 굳을까봐. 여기 프로그램 많이 오는데 그래도 움직이는 것이 많아서 할 수 있어요. 운동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하면 되지. 힘들어도 움직여야 좋아. 제가 선생님 예전에는 정말 튼튼했었어요. 산에도 잘 올라가고 운동해야지.

(C 여군)

 저도 아시다시피 체력 하나는 좋았어요..그때 생각하면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는데..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계속 움직여야 해서 좋아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서 가장 좋을걸요. 활동하는 것이 많으면 그게 좋은 거죠.

(D 청일점)

 나이가 들면 계속 뻣뻣해지고 안 움직이면 더 그럴 텐데, 여기 오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하는 것이 운동이 많아. 그런데 이것도 그러네. 나도 첨에 그냥 노는 것인 줄 알았지. 레크 뭐 그래서 나는 좋아. 부러도 운동하는 데 해야지. 얼마 안 남았어. 선생님도 운동 많이 해야지(웃음). 어쩔 때는 이게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아.

(E 막내)

 선생님이 왜 이런 것을 시키는 줄 알지요. 나쁘게 되라고 시키겠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지. 언니들도 선생님 가면 다리 아프다고 하면서도 다음 주에 오시면 또 열심히 하거든. 그렇게 안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을 본인들이 알아요.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지. 나는 그래서 열심히 하지.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인지기능에 대한 정의를 보면 지남력, 판단력, 주의집중, 계산력, 회상능력, 언어능력(Folstein, 1975; 김지애, 2009 재인용)이라 하기도 하고, 지식을 습득하여 조직화한 것을 사용하는 과정을 감각과 지각, 생각과 인식, 기억과 추상과 같은 심리적인 것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지적 능력(이영호·정영조·장안기·김인, 1993)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인지 기능의 장애는 정의에 나타난 능력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윤종률, 2000).

 인지 기능은 노화를 통해 쇠퇴하기도 하고 후천적인 뇌세포의 파괴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노화로 인해 쇠퇴하는 인지 기능을 오랜 기간 유지시키거나 향상하고자 하는 실천적 요소를 말한다. <9>에 인지 기능을 포함해 정신적인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난 선행연구가 말해주듯이 본 연구 주제를 포함해 다양한 노인 여가활동은 노인의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선행연구와의 차이점으로 앞서 노인 대상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한계에서 기술했듯이, 대상이 온전히 건강한 노인이라는 차이점이 있고, 앞서 치매예방 놀이의 의의에서 기술했듯이 허근·김지연(2017), 권중돈(2010)이 권장한 평상시 실천 활동의 내용을, 놀이를 경험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의미 단위를 보면 모든 놀이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됨’, ‘생각하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재미있어야 함’, ‘치매예방에 도움이 됨’, ‘생각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재미있어서 하게 됨’, ‘생각하는 것은 치매에 도움 됨으로 도출되었다.

 진술한 내용은 두 개로 구분이 되는 데 모든 놀이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됨’, ‘치매예방에 도움이 됨’, ‘생각하는 것은 치매에 도움이 됨은 막연하지만 생각을 자주 하게 됨으로 인해 뇌가 좋아질 것 같다는 진술이었다. 처음에는 생각하는 것이 많아 스트레스로 작용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긍정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하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재미있어야 함’, ‘생각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재미있어서 하게 됨은 이정훈(2012)의 제언에 나온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재미없으면 하기 싫다.”는 의미와 같았다.

 여기까지 관찰과 진술을 통해 나타난 사실은 연구 참여자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막연하지만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림 12> 연구 현장(숫자포커, 실버포커 1차, 9회) 2018. 07. 03

(A 예쁜이)

 우리가 진짜 하기 싫은 것이 생각하는 거예요. 다 귀찮아! 그래도 선생님 시간은 우리가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생각하는 것이 많은 것은 싫기는 싫어, 선생님이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였고 사실 우리가 하면 좋은 거 아니까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 많은 것은... 머리 많이 쓰면 좋다니까 하는 거지 뭐(웃음).

(B 여사)

 에이 나는 나는 머리 쓰는 거 힘들지 않아. 엄살.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머리 쓸 일이 없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하는 거죠. 치매예방 한다니까 열심히 하는 데 재미없으면 안 해요.

<그림 13> 현장 메[모(도구 관련 내용)

(C 여군)

 tv에서도 그러잖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머리 쓰고 살아야 한다고 이럴 때 하는 거지. 머리 쓸 일도 없고 그리고 재미있잖아. 선생님이 매일 이런 것을 준비하고 만들려면 선생님도 머리 아프겠다. 이것을 어떻게 매일 준비하고 다니는지 대단해요.

(E 막내)

 저도 나이는 이곳에서 제일 젊어도 그것하고는 상관없이 그래... 그냥 재미있게 노는 것인 줄 알았지. 레크리에이션 뭐 그런 거라고 하던데 그런데 예전에 보니까 머리 쓰는 거 많다고 해서 나도 안 하려고 했지요. 나쁜 것은 아닌데 다 마찬가지(웃음) 사실은 나도 머리 쓰는 것은 별로인데 재미있으니까 하게 돼요. 머리 안 쓰면 이길 수 도 없고...

(A 예쁜이)

 나는 머리 쓰는 것 재미없는 것 다 싫어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치매예방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덩달아 하니까 했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거든. 생각하는 것은 늙은이에게 좋아!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도구는 시각적인 자료로 문제를 탐구하게 함으로써 이해와 문제 해결 방법에 쉽게 접근하여 지식을 눈으로 확인 가능하게 하고, 훨씬 의미 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매개체이다(방보나, 2009). 곧 시각적인 반응은 연구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속에 사고력과 상상력 그리고 분석능력을 동원하게 함으로서 독창적인 창의력을 개발하게 한다(최인순, 2008). 또한 도구와 접촉하고 조작을 하면서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과 방향 및 공간을 인지하는 공간개념도 형성되며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하였다(조해숙, 2011).

 의미 단위를 보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즐거움’, ‘도구를 볼 때마다 놀이가 궁금함’, ‘놀이 개발의 궁금증’, ‘처음 경험하는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신선함으로 도출되었다.

 이 중 도구를 볼 때마다 놀이가 궁금함은 프로그램에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수행하는 것 보다 선생님이 가지고 오는 도구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가지고 올지가 더욱 궁금하였다고 하며 본인이 프로그램에 적극성을 가지게 된 것도 도구였다는 진술을 하였다.

 ‘처음 경험하는 노인여가 프로그램의 신선함은 본인이 주변에서 본 것도 있고, 처음 보는 것도 있는 데, 이런 것으로 놀이를 만들어 치매예방 놀이라고 알려주는 선생님 같은 직업이 있다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먹고 사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하며 호기심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용품가방에서 도구를 꺼낼 때마다 노인들은 연구자 주변에 모며 수군거리며 동료들과 오늘은 뭐 할 것이다.’ 예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그렇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놀이 방법을 근사치로 맞추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도구 활용은 단순히 노인들에게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위 관찰 내용처럼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 생각하고 유추하는 모습도 발견했으며, 진술에서와 같이 호기심 이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림 12> 연구 현장(숫자 포커, 실버포커 1차, 9회) 2018. 07. 03

(A 예쁜이)

 애들 장난감 같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큰 것도 있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이런 거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다들... 간단한 것 도 아니고 매일 새로운 것을 보니까 매번 신기하더라고요. 저것을 어떻게 들고 다니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냥 신기했어요.

(B 여사)

 선생님 오실 시간이 되면 오늘은 무엇을 가지고 올려나 그게 더 궁금하더라고 이제 어려운 것이 없고 그게 더 궁금하더라고요. 같이 하니까 다 할 수 있는 거고 가방을 열고 물건을 꺼낼 때 그게 제일 궁금해요. 마찬가지로 가지고 다니기 쉽지 않겠다. 그런 생각도 하고...

(C 여군)

 선생님은 이런 거 어디에서 보고 만들까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다 직접 만드실 거라 생각하는 데 이게 쉬운 것이 아니거든... 학생들하고 같이 연구를 하는지 아니면 사오는지 항상 궁금하지.

(D 청일점)

 매번 다른 것을 하니까 심심하지 않고 그게 좋더라고 그리고 방법도 다르니까. 요즘은 별 별 직업이 다 있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우리는 선생님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거든, 그런 데 그전에는 내가 왜 안했냐면 뭐 하는 것이 있어서 하여간 선생님 때문에 재미있다.

<그림 13> 현장 메모(도구 관련 내용)

 치매예방 놀이에 대한 호기심이나 흥미는 치매예방 놀이의 제목, 도구 활용, 게임진행 방법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났고, 이와 같은 관심은 개별적으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의 보편적인 반응은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 도구를 꺼낼 때부터 호기심이 시작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연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69.6세의 건강한 노인들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분들이었고, 특별히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은 없었다.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단 한 명도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힘들어 하는 분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 종료 후 심층인터뷰를 수행할 때는 본인이 생각한 내용을 전달하면서 아쉬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고 노인인 점을 감안하여 인터뷰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수행하였고,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분들이 있을 것을 우려하여 인터뷰를 두 번 수행했으며 추가적으로 그룹 인터뷰도 두 번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 중에 좋았다.” 라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참여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좋았다.”라는 표현 앞에 무엇 때문에 좋았는지에 대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좋았다.”로 일축하여 종결하는 경우가 많아,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의미를 부여하고 분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47개의 의미단위와 11개의 범주, 연구 주제인 효과성과 관련한 2개의 차원을 <25>와 같이 도출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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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연구에서 연구의 윤리적 문제가 대두된다. 특히 질적 연구에서의 윤리적 문제는 연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대체로 중요한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최정호, 2014).

 사례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공급자 이상의 적극적인 면접 참여를 하게 된다. 때문에 참여자와 연구자는 충분한 자료의 포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정보를 교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의 필요성은 참여자의 윤리적 측면의 보호에 기반 하여 이루어진다(박지영, 2007). 따라서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발생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요구된다. , 질적 연구에 있어서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적 진술을 통해 연구 참여자의 일상생활이 매우 총체적이고 자세하게 기술되기 때문에 양적연구와 비교했을 때, 연구 참여자에 대한 섬세한 윤리적 고려가 더욱 중요하다(이솔지, 2008).

 이에 본 연구자는 연구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다음의 다섯 가지 준수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하였다. 첫째, 진실성이다.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가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모든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세부적으로 풀어 가감 없이 정확하게 설명하였다.

 연구 시작 전인, 2018528() 첫 미팅 시간에 연구 참여자들이 모두 모인자리에서, 예비 연구로 첫 출강을 하던 20143월부터 27개월 동안 연구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였고, 설명을 들은 연구 참여자들과 그 외에 노인들도 수긍했으며 이해를 하였다. “오히려 사전에 알았으면 더욱 부자연스럽게 행동했을 것 같다.”’고 말하는 노인도 있었고, “부담이 돼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하는 노인도 있었다.

 계속해 연구를 하게 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고, 연구를 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 이유, 현장 녹화와 녹음을 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였고, 모든 내용을 훼손하지 않고 정확하게 분석해 연구에 반영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둘째, 자발성이다. 연구자는 사전에 연구 동의서를 구한 연구 참여자에게 아래 인터뷰와 관련한 내용을 재차 설명을 하였고, 인터뷰참여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인터뷰 중에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녹음을 원하지 않을 때는 바로 중단할 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연구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음을 재차 설명하였다. 또한 인터뷰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인터뷰 내용이 연구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중단할 수 있음을 전달하였다. 언제든지 연구 참여자가 연구자에게 어떠한 질문이라도 할 수 있고, 연구자는 만족스런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도 전달하였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내용은 주로 연구자가 연구를 목적으로 분석하지만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와 관련한 지도교수, 연구회 동료들과 일정부분 공유할 수 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였고 동의를 얻었다. 위에 나열한 내용은 201875() 연구 동의서에 서명을 하였고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각 1부씩 보관하였다.

 셋째, 공유이다. 연구의 준비 단계부터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연구와 관련한 모든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연구 참여자가 긍긍해하면 제공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과물도 함께 공유해야 한다(노상은, 2016).

 연구 참여자가 노인인 경우에는 더욱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나 진행사항을 중간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일반 기업이나 기관에 소속된 연구 참여자가 기관과 관련한 진술을 한 경우, 본인의 신상은 물론이고, 본인이 진술한 내용을 연구자가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해 연구에 활용했는지 궁금해 하듯이 노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질적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생각하고는 다르게 언어의 표현이 왜곡될 수도 있고, 연구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관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의 노인이라 하더라고 본인이 진술한 내용이 연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막연하게라고 궁금해 함에도 표현을 안 하거나 못할 수 있고, 혹은 잊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넷째, 비밀보장이다. 연구 참여자와 관련한 모든 내용은 일체 기밀을 유지했는데, 기밀유지는 연구에 참여한 모든 이의 신상명세가 비밀스럽게 보관되어야 하며 외부인에게 노출되거나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노상은, 2016).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모든 자료는 연구 목적에만 사용하였고, 연구가 종료되면 모두 삭제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진술 자료는 익명성을 유지하지 위해 A 예쁜이, B여사, C여군, D청일점, E막내로 표기하였다.

 다섯째, 상호 호혜성이다. 예비 연구기간 동안 연구자는 출강할 때마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와 생필품들을 제공하였다(장숙, 2010). 먹거리는 경로당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나눠드렸고, 생필품은 놀이를 할 때마다 강화물로 활용하였다. 또한 3달에 한 번 씩은 노인들이 좋아하는 포도주와 튀김, 과일, 제과 등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연구자는 사전에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자연스럽게 쌓았고 본 연구기간 동안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연구 자료 중 심층인터뷰 자료는 연구 참여자의 시간 할애를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보상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였다. 이에 할애한 시간을 금전으로 계산해 보상하는 내용을 연구 참여자에게 전달했으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그동안 즐겁게 해 주신 것도 고맙고, 함께 회식도 하고 선생님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우리에 대한 이야기로 연구한다는데 기쁘게 도와주고 싶었다.” 고 사양하였다.

 연구 참여자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례를 연구하는데 있어, 상호호혜적인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연구자의 윤리적 고려에도 불구하고, 연구과정에서 특별히 연구자가 느끼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밝힐 필요가 있으며, 이는 이후에도 연구자로서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노상은, 2016).

 연구 참여자가 노인인 경우에 연구자가 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나,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연구 전체를 그르칠 수도 있다. 이에 위 다섯 가지 준수 사항을 정해 놓고 연구가 끝날 때까지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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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적 연구에서 비판과 논란의 소지는 엄격성의 문제이다. 엄격성이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해석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말한다(문희봉, 2015). 신뢰할 수 있는 연구란 공정하고도 윤리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고, 연구대상의 경험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그려낸 학술적 엄격성을 통해 획득한 것을 의미한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는 Deborah(2010)가 제안한 6가지 전략을 적용해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관계 형성이다. 질적 연구의 특징 중 대표적인 특징으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은 연구 외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사람들과의 편견을 없애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 오랜 시간을 관계를 갖게 되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는 거짓 정보의 제공이나 의도적인 왜곡 해석을 최소화 할 수 있다(최정호, 2014).

 본 연구자도 연구 참여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7개월 동안의 예비 연구시간을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로의 라포 형성에 집중했으며, 그 동안에는 연구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한 후, 이어진 4개월간의 프로그램 실행과 자료 수집 기간에도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능동적인 참여를 유지하며 원활하게 연구를 진행하였다.

 둘째, 다원화이다(유태균, 2005). 본 연구는 프로그램 경험과 관련한 사례 연구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의 경우 연구자의 경험적 편견으로 인해 그릇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하나의 사항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도 전체적인 맥락에 맞추었으며, 포괄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관찰일지,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다원화에 입각한 자료 수집과 자료 간 검증을 통해 분석을 하였다. 이 같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은 재차 확인하며 연구를 수행하였다.

셋째, 동료집단의 조언 및 지지이다(유태균, 2005). 어떤 연구든지 연구자 한 사람에 의해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연구 참여자에게 프로그램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 연구의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독단적인 판단에 제어할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보조 연구자와 함께 하였다.

넷째, 연구 참여자를 통한 재확인이다. 연구자는 자신의 해석과 코딩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와 다시 만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최정호, 2014). 또한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 방향 데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연구 참여자가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의문에 여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 확인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진술 내용을 감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의문이 발생한 경우 확인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가 원만했었기에, 연구자가 의도하는 방향대로만 진술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이런 경우 기간을 두고 재차 질문하고 확인하는 노력하였다.

 다섯째, 예외적 사례분석이다. 이는 연구자의 사전지식이나 경험으로 인한 편견을 방지하기 위한 것과, 연구자로서의 결점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는 사전지식 목록을 만들어놓고 편견을 통제했으며, 동료집단의 도움과 조언을 받았고 같은 경우라 하더라고 예외적인 사례가 없었는지 연구가 끝날 때까지 확인하는 것을 지속하였다.

 여섯째, 감사자료 남기기이다. 연구 진행 사항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선 연구 자료에 대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다(최정호, 2014). , 참여관찰,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수집 자료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보여주는 연구 일지 등을 남기는 것이다. 감사 자료를 남기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관계형성, 동료 지지집단의 도움, 연구대상을 통한 재확인, 다원화, 예외적 사례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적용하였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도 연구 일지를 남기는데 놓치지 않았고, 모든 내용은 컴퓨터에 기록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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