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에 대한 정의를 보면 지남력, 판단력, 주의집중, 계산력, 회상능력, 언어능력(Folstein, 1975; 김지애, 2009 재인용)이라 하기도 하고, 지식을 습득하여 조직화한 것을 사용하는 과정을 감각과 지각, 생각과 인식, 기억과 추상과 같은 심리적인 것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지적 능력(이영호·정영조·장안기·김인, 1993)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인지 기능의 장애는 정의에 나타난 능력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윤종률, 2000).

 인지 기능은 노화를 통해 쇠퇴하기도 하고 후천적인 뇌세포의 파괴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노화로 인해 쇠퇴하는 인지 기능을 오랜 기간 유지시키거나 향상하고자 하는 실천적 요소를 말한다. <9>에 인지 기능을 포함해 정신적인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난 선행연구가 말해주듯이 본 연구 주제를 포함해 다양한 노인 여가활동은 노인의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선행연구와의 차이점으로 앞서 노인 대상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한계에서 기술했듯이, 대상이 온전히 건강한 노인이라는 차이점이 있고, 앞서 치매예방 놀이의 의의에서 기술했듯이 허근·김지연(2017), 권중돈(2010)이 권장한 평상시 실천 활동의 내용을, 놀이를 경험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의미 단위를 보면 모든 놀이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됨’, ‘생각하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재미있어야 함’, ‘치매예방에 도움이 됨’, ‘생각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재미있어서 하게 됨’, ‘생각하는 것은 치매에 도움 됨으로 도출되었다.

 진술한 내용은 두 개로 구분이 되는 데 모든 놀이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됨’, ‘치매예방에 도움이 됨’, ‘생각하는 것은 치매에 도움이 됨은 막연하지만 생각을 자주 하게 됨으로 인해 뇌가 좋아질 것 같다는 진술이었다. 처음에는 생각하는 것이 많아 스트레스로 작용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긍정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하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재미있어야 함’, ‘생각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재미있어서 하게 됨은 이정훈(2012)의 제언에 나온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재미없으면 하기 싫다.”는 의미와 같았다.

 여기까지 관찰과 진술을 통해 나타난 사실은 연구 참여자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막연하지만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림 12> 연구 현장(숫자포커, 실버포커 1차, 9회) 2018. 07. 03

(A 예쁜이)

 우리가 진짜 하기 싫은 것이 생각하는 거예요. 다 귀찮아! 그래도 선생님 시간은 우리가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생각하는 것이 많은 것은 싫기는 싫어, 선생님이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였고 사실 우리가 하면 좋은 거 아니까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 많은 것은... 머리 많이 쓰면 좋다니까 하는 거지 뭐(웃음).

(B 여사)

 에이 나는 나는 머리 쓰는 거 힘들지 않아. 엄살.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머리 쓸 일이 없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하는 거죠. 치매예방 한다니까 열심히 하는 데 재미없으면 안 해요.

<그림 13> 현장 메[모(도구 관련 내용)

(C 여군)

 tv에서도 그러잖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머리 쓰고 살아야 한다고 이럴 때 하는 거지. 머리 쓸 일도 없고 그리고 재미있잖아. 선생님이 매일 이런 것을 준비하고 만들려면 선생님도 머리 아프겠다. 이것을 어떻게 매일 준비하고 다니는지 대단해요.

(E 막내)

 저도 나이는 이곳에서 제일 젊어도 그것하고는 상관없이 그래... 그냥 재미있게 노는 것인 줄 알았지. 레크리에이션 뭐 그런 거라고 하던데 그런데 예전에 보니까 머리 쓰는 거 많다고 해서 나도 안 하려고 했지요. 나쁜 것은 아닌데 다 마찬가지(웃음) 사실은 나도 머리 쓰는 것은 별로인데 재미있으니까 하게 돼요. 머리 안 쓰면 이길 수 도 없고...

(A 예쁜이)

 나는 머리 쓰는 것 재미없는 것 다 싫어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치매예방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덩달아 하니까 했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거든. 생각하는 것은 늙은이에게 좋아!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