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식은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가 설정한 수행 목표에 도달한 후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한 노력이며, 이는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원시시대에서의 도전이 생존의 수단이었다면 현대사회에서의 도전은 자신을 개발시키려 하는 미래지향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이주훈, 2011). 건강한 노인들에게도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듯이, 도전은 젊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아니다.

 본 연구의 연구 주제는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이 치매예방 활동으로서의 효과성을 보고자 한 것이다. 이는 건강한 노인이 현재의 건강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연구 참여자들의 목표이기도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연구 참여자들의 도전의식이란 건강한 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향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표 26> 도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하위 영역

출처: 이주훈(2011: 9) 정리

 의미 단위를 보면 젊은이들이 하는 것도 해볼 욕심이 생김’, ‘ 더 어려운 것 도 도전할 욕심이 생김’,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음으로 도출되었다. ‘젊은이들이 하는 것도 해볼 욕심이 생김은 신체적 활동을 의미하는 내용이었고, ‘더 어려운 것 도 도전할 욕심이 생김은 정신적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것도 해보고 싶다는 의미였다.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음은 문장 내용 그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였고 이외에도 남들이 하면 한 번 해보지’, ‘하자면 한다.’ 라는 진술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어렵게 시작하게 되면 포기하는 연구 참여자들이 발생할 것 같아 처음에는 쉬운 것부터 시작해 회를 거듭하면서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올렸는데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더욱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진술들이 나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패턴을 읽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위 8가지 도전의식이 함양된 결과일수도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B 여사)

 나도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레크리에이션 뭐 대충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치매예방이라고 해서 골치 아프겠다 생각했지, 걱정을 했는데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어른들이 하는 것을 준비해오세요. 한번 해보게(웃음). 하면 하겠더라고 하면 하지.

<그림 18> 현장 메모(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반 성인 게임 실시 후 반응)

(C 여군)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안할까 못한다고 할까! 그랬는데 하다 보니 하겠더라고... 언니들도 잘 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저번에 선생님한테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도 한번 해볼까하고 말씀드렸던 거예요. 그런데 물론 하면 잘은 못하겠지만, 하는 것이 의의가 있는 거잖아요. 이거 끝나면 선생님 계속 오시고 한 번 더 했으면 해요. 더 어려운 것도 선생님이 잘 아시잖아요.

(E 막내)

 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동하는데 다녔어요. 몇 년 전에 허리가 조금 아파서 그때부터 끊었지만, 다시 다녀볼까 생각도 해요. 자꾸 반복하다보니까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막내라서 다 나한테 물어봐요.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질적 연구에서 비판과 논란의 소지는 엄격성의 문제이다. 엄격성이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해석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말한다(문희봉, 2015). 신뢰할 수 있는 연구란 공정하고도 윤리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고, 연구대상의 경험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그려낸 학술적 엄격성을 통해 획득한 것을 의미한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는 Deborah(2010)가 제안한 6가지 전략을 적용해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관계 형성이다. 질적 연구의 특징 중 대표적인 특징으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은 연구 외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사람들과의 편견을 없애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 오랜 시간을 관계를 갖게 되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는 거짓 정보의 제공이나 의도적인 왜곡 해석을 최소화 할 수 있다(최정호, 2014).

 본 연구자도 연구 참여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7개월 동안의 예비 연구시간을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로의 라포 형성에 집중했으며, 그 동안에는 연구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한 후, 이어진 4개월간의 프로그램 실행과 자료 수집 기간에도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능동적인 참여를 유지하며 원활하게 연구를 진행하였다.

 둘째, 다원화이다(유태균, 2005). 본 연구는 프로그램 경험과 관련한 사례 연구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의 경우 연구자의 경험적 편견으로 인해 그릇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하나의 사항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도 전체적인 맥락에 맞추었으며, 포괄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관찰일지,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다원화에 입각한 자료 수집과 자료 간 검증을 통해 분석을 하였다. 이 같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은 재차 확인하며 연구를 수행하였다.

셋째, 동료집단의 조언 및 지지이다(유태균, 2005). 어떤 연구든지 연구자 한 사람에 의해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연구 참여자에게 프로그램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 연구의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독단적인 판단에 제어할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보조 연구자와 함께 하였다.

넷째, 연구 참여자를 통한 재확인이다. 연구자는 자신의 해석과 코딩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와 다시 만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최정호, 2014). 또한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 방향 데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연구 참여자가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의문에 여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 확인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진술 내용을 감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의문이 발생한 경우 확인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와의 관계가 원만했었기에, 연구자가 의도하는 방향대로만 진술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이런 경우 기간을 두고 재차 질문하고 확인하는 노력하였다.

 다섯째, 예외적 사례분석이다. 이는 연구자의 사전지식이나 경험으로 인한 편견을 방지하기 위한 것과, 연구자로서의 결점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는 사전지식 목록을 만들어놓고 편견을 통제했으며, 동료집단의 도움과 조언을 받았고 같은 경우라 하더라고 예외적인 사례가 없었는지 연구가 끝날 때까지 확인하는 것을 지속하였다.

 여섯째, 감사자료 남기기이다. 연구 진행 사항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선 연구 자료에 대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다(최정호, 2014). , 참여관찰, 인터뷰, 현장메모 등의 수집 자료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보여주는 연구 일지 등을 남기는 것이다. 감사 자료를 남기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관계형성, 동료 지지집단의 도움, 연구대상을 통한 재확인, 다원화, 예외적 사례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적용하였다(최정호, 2014). 본 연구에서도 연구 일지를 남기는데 놓치지 않았고, 모든 내용은 컴퓨터에 기록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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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연구의 자료 분석 방법은 시기가 분명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료에 대한 분석은 사례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매 순간 이루어지며 참여자를 보는 순간에서부터 시작된다(홍예영, 2017). 또한 자료 분석은 연구를 준비함과 동시에 연구가 종료돼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사례 연구에서 자료 분석은 전체 사례의 전체적인 분석이 될 수도 있고, 사례의 특정한 측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자료 분석을 통해 사례의 맥락이나 사례가 나타나게 된 세팅이 풍부하게 된다(Yin, 2009; 송남영 2013 재인용).

 본 연구의 자료 분석에서는 범주 합산 혹은 직접 해석방법과 지속적 비교분석을 적용하였다. 범주 합산과 직접해석방법은 여러 가지 경우가 어떤 하나의 종류라고 얘기될 수 있을 때까지 경우들을 모으는 방식이다. 분석 과정은 특정 행위를 배열하고, 특성들을 범주화하고 직관적인 합산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은 지속적 비교분석 과정과 유사하다(박동자, 2010). 그렇기 때문에 자료 분석은 자료수집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순환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융통성 있게 이루어진다(이미선, 2015).

 본 연구에서는 Stake(1995)의 자료 분석과 해석방법을 사용하였고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1단계는 자료 정리와 내용 읽기이다. 참여관찰, 심층인터뷰, 그룹 인터뷰, 현장 메모를 통해 얻어진 원 자료가 프로그램이 실행된 날짜별로 컴퓨터에 구분되어 있는지를 우선 확인했는데, 이는 회 차별로 변화되는 모습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 연구자가 진술한 내용 중에 실제 얼굴표정이나 행동하고는 전혀 다르게 진술되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본격적인 분석을 위해 영상, 이미지, 텍스트 자료를 전체적인 맥락을 염두하며 보고, 듣고, 읽기를 반복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필사된 진술 내용만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의 오류가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할 때의 감정이나 억양 등을 파악하였다, 여기에 영상을 지속적으로 보며 연구 참여자가 말하고자 했던 그 순간의 전·후 상황 속에 실제 행동을 보면서 더욱 정확한 진술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중 갑자기 발생한 특별한 상황에 대한 연구자의 현장 메모도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이 같은 노력은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하여졌으며,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재확인을 해야 할 경우에는 유선으로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2단계는 의미 달기와 분류하기이다. 1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보고, 듣고, 읽고 추가로 자료 수집을 하면서, 동시에 이루어진 추상적 분석과 아이디어를 숙고한 후 자료가 말하는 의미에 따라 분류하였다. 원활한 분석을 위해 한글 파일로 전사된 자료를 엑셀(excel)로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1단계에서 분석한 추상적 개념들을 다시 확인하며 읽기 작업을 반복하며 고 분류하였다.

 의미를 달고 분류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의문이나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고 연구 참여자와의 통화나 미팅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은 계속하였다. 의미단위로 분류한 후에는 다시 그 의미 단위들을 여러 차례 읽으면서 의미단위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였다(김민정, 2016). 102개의 의미단위가 도출됐는데 이중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거나 연구주제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정리한 후 최종 도출된 의미단위는 47개이다.

 3단계는 의미단위들의 범주 합산이다. 이는 생성된 의미단위들을 조직하는 단계로 전사된 자료를 읽으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하고, 그 현상으로부터 발견된 개념을 찾고, 그 개념들을 범주화하여 요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로 특징화하는 작업이다(홍예영, 2017). 핵심은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세계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용어의 선택이 중요하다(홍예영, 2017).

 범주화 작업에서 각 주제들이 연구 참여자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모순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폈고 연구자 외에 지도교수와 연구회 동료들과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차 분석하였다(노상은, 2016).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11개의 범주와 2개의 차원을 도출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현장메모가 일차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대부분의 질적 연구 초기 인류학자들의 자료는 현장메모에서 나왔고 메모하는 것은 연구자가 하는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로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미영, 2013).

 연구자는 매회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당일 진행할 놀이의 제목, 내용, 진행방식, 멘트를 왼쪽에 적어놓고 오른쪽에는 진행 중에 발생하는 에피소드나 문제점을 적을 수 있는 양식을 만들어 항상 메모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영상 녹화와 녹음을 통해 대부분의 현장 분위기를 저장할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은 길게 기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짧은 순간을 포착하는 통찰력을 위한 현장메모는 매우 중요한 원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연구자는 진행자로서 놀이에 대한 설명을 하며 내용을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짧은 글, 기호, 그림, 부호 등으로 기록하였다. 때로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놀이에 함께 참여할 때는 동반한 보조 연구자가 메모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장메모도 프로그램이 끝난 후, 메모의 원 의미를 풀어 기술하지 않으면 시간이 경과한 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당일 기록을 원칙으로 하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총 자료량은 A4 용지 20매이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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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관찰은 질적 연구 자료를 생산하는 일차적 출처라 할 수 있는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대화하거나 말로 표현한 것을 담아낸 자료를 말한다. 이때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녹화와 녹음, 이미지 촬영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는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사전에 모든 참여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료의 한정된 사용과 사후 자료 처리에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전달하였고 동의를 얻었다. 이렇게 확보한 일차 자료는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고 들으며 당시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였고, 이차 자료를 많이 창출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고미영, 2013).

 연구는 참여자가 노인으로 생각과 말이 다를 수 있고, 순간적으로 느끼는 반응과 생각이 얼굴표정이나 몸동작과 어울리지 않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기간 동안 중요 상황에 대비해 녹화, 이미지 촬영을 했으며, 녹음기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종료 때까지 항시 녹음 상태를 유지하였다.

 연구자가 초점을 두고 관찰하고자 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프로그램 시작 전과 종료 후의 모습을 통해 참여의지를 확인하였다.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만드는 연구 참여자가 있는 경우도 있고, 어딘가 불편함이 있어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그램이 종료됨을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표정이나 동작을 만들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교육이 끝난 후 연구 참여자에게 직접 듣기도 하고 때로는 동료들로부터 들었다.

 둘째, 연구자가 놀이 방법을 설명할 때, 연구 참여자들이 내용을 들으며 느끼는 반응을 보고자 하였다. 이는 설명을 들으면서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 열심히 듣는 시늉만 하는 경우, 듣는 도중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만을 보고 연구자가 일방적으로 판단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셋째, 참여관찰의 핵심으로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관찰하였다. 시작 전 참여의지와 설명을 들을 때 하고는 상반된 모습으로 임하는 경우도 있고, 초반부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어떤 이유로 인하여 수동적인 자세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여전히 표현력이 좋은 연구 참여자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기에 그런 행동들을 통해 의문이 생기면 수시로 질문하며 자료를 구하였다.

 위 세 가지가 참여관찰을 통해 얻고자 했던 주 내용이며, 매회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호기심과 의문이 생기기도 하였고, 또한 다른 수집 도구의 결과물과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 있게 활용하였다.

 참여관찰을 시작하기에 앞서 연구자가 가장 우려했던 점은 윤리적 문제와 함께 몰래카메라와 같이, 관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연구 참여자들로 하여금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나 특정한 행동의 발생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개의치 않았으며 솔직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녹화, 녹음에 사용된 기자재는 Jvc 200x 아날로그 카메라, 아이폰4, 노키아 7, sony ic recorder를 활용하였다. 이렇게 녹화, 녹음된 자료는 매회 프로그램이 종료된 당일 또는 다음날에 보조 연구자와 함께 디지털 영상화일로 변환해 저장하고 확인 작업을 했으며, 비 구조화된 현장 녹음 파일도 중요한 내용은 당일 전사 처리해 녹화된 영상과 비교해보며 분석해 현장의 상황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표 19> 참여 관찰 자료

 녹화 영상은 하루 평균 20분량이며 파일은 350mb-370mb 사이의 mov파일로 저장했으며, 이미지 촬영은 회수별 3컷에서 5컷을 촬영하였다. 녹음은 하루 평균 60분 정도이며 파일은 4mb-4.5mb 사이의 mp3 파일로 저장한 총 20일 분량의 자료이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연구자는 노인여가 프로그램 중 치매와 관련한 놀이에 관심을 갖고 종전과는 다른 놀이를 만들었고 새로운 진행방식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치매예방 놀이 개발 중 산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2014SS○○노인복지관에서 경로당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할 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노인놀이치료사과정에 응시해 선발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예비 연구를 시작하였다.

 복지관에서 처음 지정해준 ○○경로당에는 1회 출강하고 종료하였다. 그 곳에 노인들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수준이 낮으니 그만 오라.’는 통보가 왔다고 전해 들었다. 다음 두 번째 지정해준 곳 역시 2회 출강하고 종료하였다. ‘노래와 춤이 최고다.’ 역시 같은 이유와 절차로 종료하게 되었다. 이후 세 번째로 지정해준 경로당에서 예비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본 연구에 나오는 경로당이다.

 ○○경로당은 65세 이상 노인이 이용하는 곳으로 노인 대부분이 노화로 인한 경미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었지만,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없었다. 또한 특별하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은 없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경로당에는 연구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외에서 다양한 노인여가 강사들이 토, 일을 제외하고 출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경로당의 분위기는 비교적 활기찼으며 자율적이었고 교육이나 행사를 할 때는 체계적으로 질서가 있었다.

 연구자가 예비연구를 시작하기 전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를 준비할 때부터 예비연구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면 <13>과 같다.

<표 13> 예비 연구 준비 과정

 예비 연구기간에 총 참석인원은 1217명으로 노인들의 개별적인 사정이나 병원 업무 등으로 회수에 따라 인원 변동이 있었지만, 매 회 12명 정도는 항상 유지하였다. 연구 기간은 201436일부터 20161231일까지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제외하고 월 4회 실시, 27개월 108회를 수행하였다. <14>는 예비 연구기간에 수행했던 놀이 목록이다.

<표 14> 예비 연구 기간 중 활용한 놀이 목록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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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연구는 개인이나 가족, 집단 또는 기관 등의 단위를 택하여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배경, 현재 상태, 환경적인 특성 및 상호작용과 관련한 심층적인 자료를 자연적인 상태로 조사·연구하여 알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로 깊이 있는 탐구를 하는 연구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정우열, 2017).

 연구 수행은 연구 참여자의 주관적 속성이 개입하는 대상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탐구하는 노력에 대한 구조적 형식으로, 이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의 조건 하에서 의미를 찾도록 돕고,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학술적 연구로 제시할 수 있다(김혜경, 2016). 이 같은 사례 연구의 특징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행동과 행위 개념 등을 관통하는 시선을 제공하고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통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박지연·이숙향·김남희, 2014). 사례 연구는 기본적으로 가설 검증보다는 현상에서의 통찰이나 발견 혹은 해석에 관심을 가질 때 실시하는 연구 행태로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로 총체적인 서술과 설명을 추구한다(고미영, 2013).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치매예방 놀이를 경험하게 한 후 그들에게 나타난 변화와 함께 그 변화가 일어나게 된 이유와 과정까지 보고자 한 연구로 그동안 발표된 효과성 관련한 논문을 면밀하게 고찰해야 했다. 또한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실천 영역으로 본 주제와 유사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실천현장을 유튜브를 통해 분석해야 했다.

그동안 효과성 관련하여 발표된 논문들은 대부분이 양적 연구로서 수치를 통한 결과위주의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결과의 중요성 만큼 그 결과를 양산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담으려 한 연구로 다양한 자료원이 필요했다. 특히 연구 참여자가 노인으로 말과 행동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영상 자료를 많이 구해야 했다. 여기에 매시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은 들을 수 있는 녹음자료와, 프로그램 중에 발생하는 상황을 포착할 수 있는 사진자료, 현장메모 등을 수집하였다.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연구 참여자들과 심층 인터뷰와 그룹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진 소외와 생각을 자료로 수집 했다. 이런 다중적인 자료는 분석에 있어서 자료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교차하여 분석할 때 귀중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이외에서 필요에 따라서는 연구자와의 사전 약속을 통해 만남을 이어갔고 여의치 않을 때는 유선상으로 인터뷰 자료를 수집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거나 반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질문에 대한 질적 접근 방법을 취하여 수행과정에서 형성된 궁금증을 풀어가며 도출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는 양적연구의 수량화된 데이터를 이용한 가설 검증 방법보다 특정 사례를 관통하고 있는 독특한 특성들에 대한 통찰력, 발견적 맥락, 맥락에 대한 해석에 초점을 두며 분석대상에 대한 이해와 특정 현상에 내재된 의도와 의미를 상황적 맥락 속에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동자, 2010).

 Yin(2003)은 좋은 질적 사례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좋은 사례 연구는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 연구 대상이 되는 사례가 국가적, 이론적, 정책적, 또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내재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좋은 사례 연구는 반드시 완전해야 한다. 완전한 사례는 경계성이 있어야 하고, 증거수집의 완전성을 포함해야 하며, 인위적인 영역의 배제를 통한 완전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좋은 사례 연구는 대안적인 관점을 포함해야 한다. 자료의 분석과 결과의 도출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 이론이나 문화적인 관점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얻어질 수 있다. 넷째, 좋은 사례 연구는 풍부한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섯째, 좋은 사례 연구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유기웅 외 2012, 재인용)는 내용을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견지하며 수행하였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효과성이란 인간의 심리 및 환경적인 요인, 집단의 목적과 목표개념이 확장되어 능률과 효율성보다는 효과성으로 주로 활용이 되어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의 척도로 주로 쓰이고 있다(정병천, 2010).

 아래 <5>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말하고 있는 효과성을 종합해 보면, 궁극적으로는 프로그램 실행 후 목표들을 성취하는 정도이다. 즉 프로그램이 대상자에게 적절하게 활용되었는지, 애초에 의도했던 데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포괄적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심영미, 2010).

 이 중 이용돈(2010)은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다음의 세 가지로 나타내고 있다. 첫째, 대상자에게 나타난 효과들이 과연 그 프로그램 때문에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 둘째, 나타난 효과들이 목표에 대비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여부, 셋째, 효과의 크기가 충분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인지의 여부이다. 이 가운데 대상에 나타난 효과가 과연 그 프로그램 때문인지, 아니면 우연한 사건들에 의해서 그러한 성과가 도출된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본 연구와 직결된다(이태영, 2004).

 특정 대상에게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효과성을 보는 연구들 대부분은 심신의 변화를 보고 있다. 아래 <10>의 선행연구 효과성 검증 내용을 보더라도 심신의 변화 유·무만을 보고 있을 뿐 그 변화가 프로그램의 어떠한 작동으로 인해 양산됐는지에 대한 내용까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 변화가 활용된 프로그램 때문일 거라는 확신을 갖는데 미흡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용돈(2010)에서 말하는 효과성 평가와 관련해서도 부합하지 못한다

 아래 <그림 8>은 치매예방 놀이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구성요소들의 제 역할과 유기적인 조합 그리고 이를 실행할 때의 강화 조건이 최적을 이루었을 때 그 효과성이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표> 사회복지 논문에 나타난 효과성에 대한 정의

 말하자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역할을 분담함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되고 결국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갖게 하는 역할이 협동이다. 그러나 단순히 협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활동이라 하더라도 그 활동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한다면 즐거움은 고사하고, 협동의 형태도 미비하거나 아예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호기심과 흥미를 제공하고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도구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능적 요소로 놀이를 선택한데에는 놀이가 가지고 있는 회복적인 요인과 다른 기능적 요소가 갖고 있는 않은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노인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것들이다. 여기에 팀 편성과 경쟁(적당한 긴장)이 더해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작동으로 노인의 신체·정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아래 선행연구 <9> 유사 영역의 검증 요인에 유의미한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사회적 변화도 중요한데 이것은 노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노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와 상실감,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한 사회성의 쇠퇴와 상실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활동을 위축하게 한다. 이는 치매예방 놀이 속에 내재하고 협동의 장점과 도구 활용을 통한 호기심 자극, 놀이가 가진 회복적인 역할 그리고 강화조건이 더해진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말하는 효과성이란 치매예방 놀이 경험이 노인들의 개인적·사회적 변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의미한다.

 

전남희(2018) " 노인 대상 치매예방 놀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한국여가문화 전인교육센터-부설 노인재활놀이연구소 02-2631-6513, 전남희 010-335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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